북한이 26일 밤 또다시 ‘오물풍선’을 날려 보냈다. 한국 군은 백령도와 연평도에서 해상사격훈련을 전개했다. 이어도 남서쪽 방공식별구역(KADIZ)에는 중국 무인기가 들어왔다. 

지난 8일 밤 서울 잠실대교 부근에서 발견된 북 '오물풍선'. [사진-합참]
지난 8일 밤 서울 잠실대교 부근에서 발견된 북 '오물풍선'. [사진-합참]

합동참모본부(합참)은 26일 밤 「알림」을 통해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추정)을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탈북자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응한다며, 24일 밤부터 사흘 연속 풍선을 보낸 셈이다. 

합참은 “현재 풍향이 북서풍으로 경기북부지역에서 남동 방향으로 이동 중”이라며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26일 아침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합참은 실패한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 22일 부산에 입항한 미국 항공모함을 겨냥한 ‘무력시위’로 보인다. 

이날 한국군(서북도서방위사령부)은 백령도와 연평도 등에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다.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 체결 이후 중단됐던 서북도서 실사격 훈련이 5년 9개월 만에 재개된 것”이라고 합참이 밝혔다. 

26일 서북도서사령부가 백령도와 연평도 등에서 5년 9개월만에 해상 사격훈련을 재개했다. [사진 갈무리-MBC 유튜브]
26일 서북도서사령부가 백령도와 연평도 등에서 5년 9개월만에 해상 사격훈련을 재개했다. [사진 갈무리-MBC 유튜브]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는 한·미 연합공중훈련이 실시됐다. 지난해 3월 이후 1년여 만에 한반도에 다시 전개한 미국 특수전사령부 소속 AC-130J와 한국 공군 소속 F-15K, (K)F-16, FA-50 전투기와 KA-1 공중통제공격기 등이 참가했다. 
 
27일부터는 한·미·일 3국 연합훈련 ‘프리덤 에지’가 시작된다. 한·미연합군사연습 ‘프리덤 실드’와 미·일연합군사연습 ‘킨 에지’에서 이름을 따왔다. 특히,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루즈벨트함’이 참가한다. 

25일 미 항모 루즈벨트함을 방문한 윤 대통령. [사진제공-대통령실]
25일 미 항모 루즈벨트함을 방문한 윤 대통령. [사진제공-대통령실]

지난 25일 ‘루즈벨트함’에 오른 윤석열 대통령은 “루즈벨트함이 내일 한·미·일 3국 최초의 다영역 군사훈련인 ‘프리덤 에지’에 참가하기 위해 출항한다”면서 “한·미·일 3국의 협력은 한미동맹과 함께 또 하나의 강력한 억제 수단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26일 합참은 “어제(6.25) 오후 중국 무인기 1대가 이어도 남서쪽 한중, 한일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여 약 50분여분간 비행하다 이탈하였다”면서 “우리 군은 KADIZ 진입 이전부터 식별하였고 공군 전투기를 투입하여 필요한 조치를 실시했다”고 뒤늦게 공개했다.

방공식별구역은 관할권이 인정되는 영공과는 다른 개념이다. 영공을 지키기 위해 그 바깥에 일방적으로 설정한 공역인데, 이어도 부근은 한·중·일의 방공식별구역이 서로 겹치는 관계로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