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4년만에 평양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최대의 국빈'으로 맞이했다.
[노동신문]은 20일 평양의 초고층 건물에 두 나라 국기와 푸틴 대통령의 대형 초상화를 내걸고 '조·러 친선' 문구를 새긴 선전화와 환영 입간판을 세운 가운데 수십리 연도에 각계층 군중들이 인산인해를 이루며 꽃다발을 흔들며 푸틴 대통령에 대한 '각별한 존경과 신뢰의 정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숙소인 금수산영빈관을 나서 시민들의 연도 환영을 받으며 낮 12시 환영의식이 진행된 김일성광장에 도착했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북측 당·정·군 간부들을 소개하고 러시아 측 수행원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군 명예위병대와 명예기병대, 국방성 중앙군악단이 정렬한 가운데 김덕훈 내각총리,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최선희 외무상, 당 중앙위원회 비서들을 비롯한 당정간부들과 강순남 국방상과 국방성 지휘성원들이 나와 있었으며, 예포발사와 명예위병대 사열, 분열 행진, 공군비행대의 환영비행에 이어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함께 무개차에 올라 환호하는 군중들에게 답례를 했다.
이어진 회담에는 북측에서 김덕훈 총리와 최선희 외무상,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성남 당 국제부장, '조로정부간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 북측 위원장'인 윤정호 대외경제상, 임천일 외무성 부상이 참가했다.
러시아측에서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 장관, 데니스 만투로프 제1 부총리, 알렉산드르 노바크 정부 부총리(에너지 담당), 유리 우샤코프 대통령 대외정책담당 보좌관,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국방부 장관,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천연자원부 장관 겸 러북 정부간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 러시아측 위원장과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대사가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2023년 9월 상봉에서 이룩된 합의들을 전면적으로 리행하기 위한 실천행동조치들을 계속 확대해나가며 두 나라사이의 다방면적인 쌍무교류와 협력을 더욱 활성화하여 호상신뢰를 증진시켜나가기 위한 전망계획들에 대하여 허심탄회하게 론의하였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또 최근 세계정치의 중대 변화와 상호 관심사인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한 의견교환을 하고 견해 일치를 보았으며, 두 나라 인민 복리와 핵심이익 수호를 위한 전략적 협조와 전술적 협동을 가일층 심화시키는 문제들이 토의되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조선반도지역의 안전환경을 엄중히 위협하는 미국과 그 동맹세력들의 무책임하고 부당한 도발적행위들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적권리와 안전리익,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미치는 부정적영향에 대한 로씨야 정부의 심중한 우려가 표시"되었으며, "우크라이나에서의 특수군사작전과 관런하여 로씨야정부와 인민에게 보내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정부와 인민의 전적인 지지와 련대성이 재확인되였다"고 알렸다.
이어 2시간을 마주앉아 진행한 양 정상의 단독회담에서는 "두 나라 관계를 포괄적인 전략적동반자관계에 올려세우며 전방위적으로 확대해나갈데 대하여 토의하고 완벽한 견해일치를 보았으며 지역과 세계평화, 국제적정의를 수호해나가는데서 나서는 중요문제들과 당면한 협조사항들에 관해 만족한 합의들을 보았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로씨야련방사이의 포괄적인 전략적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에 서명한 뒤 "조약이 체결됨으로 하여 두 나라 관계는 동맹관계라는 새로운 높은 단계에 올라서고 이로 하여 공동의 리익에 부합되게 지역과 세계안정환경을 굳게 수호하면서 강력한 국가를 건설하려는 조로 국가지도부의 원대한 구상과 인민들의 세기적념원을 실현해 나갈 수 있는 법적 기틀이 마련되였으며 정치, 경제, 문화, 군사 등 여러 방면에서의 호상협력확대로써 두 나라의 진보와 복리에 이바지할 수 있는 보다 훌륭한 전망적발전궤도우(위)에 올라서게 되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조로관계 역사상 가장 강력한 조약의 탄생'이며, "조로관계발전청사의 분수령으로 될 위대한 조로동맹관계는 오늘 이 자리에서 비로소 력사의 닻을 올리며 장엄한 출항을 알리였다"고 의미를 부여하고는 "앞으로의 전 행정에서 자기의 조약상 의무에 언제나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량국앞에 이미 도래하였고 또 앞으로 맞다들 임의로운 다사다변과 국난을 일치된 공동의 노력으로 타파하기 위한 의무리행에 충실함에 있어서 그 어떤 사소한 해석상차이도, 추호의 주저와 흔들림도 없을 것이라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정부의 불변한 의지를 엄숙히 선언하였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로조사이에 조인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은 달성된 상태에 머물러 있지 않고 로조관계를 새로운 질적수준에로 끌어올리려는 두 나라의 지향을 반영하고있는 사실상의 돌파구적인 문건"이라고 말했다.
또 "로씨야도 조선도 자주적이며 독자적인 대외정책을 실시하고 공갈과 강요의 언어를 용납하지 않고 있으며 정치적동기로 제재와 제한조치들을 실시하는 것을 사실상 반대한다"고 하면서 "서방이 정치, 경제, 기타 분야에서의 자기의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습관적으로 써먹는 수법인 제재압살책동에 계속 대처할 것이며 이 맥락에서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사촉을 받은 유엔안보리사회의 무기한의 대조선제한조치는 재검토되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조선반도지역의 긴장격화의 기본원인은 한국과 일본 등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적대시하는 나라들의 참가밑에 군사훈련의 규모를 확대하고 강도를 높이는 미국의 대결정책에 있다"며 "로씨야는 정세악화의 책임을 조선에 돌리려는 시도를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약에 대해서는 "체약국들 중 일방이 침략을 받는 경우 호상지원을 제공하는 것도 예견하고 있다"고 하면서 "로씨야련방은 조약에 따르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의 군사기술협조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조약 조인식을 마친 양 정상은 금수산영빈관 정원에서 산책하고 푸틴 대통령이 선물로 가져온 '아우루스' 리무진을 번갈아 운전하며 친교의 시간을 보냈으며,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국견인 풍산개 한쌍을 선물했다.
푸틴 대통령에게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결정으로 최고 훈장인 '김일성훈장'을 수여했다
푸틴 대통령은 두 나라 친선의 상징인 해방탑을 참배하고 평양체육관에서 진행된 환영공연을 관람하고 환영 연회까지 참석한 뒤, 이날 밤 김 위원장의 환송을 받으며 전용기편으로 베트남으로 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