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한반도평화교섭본부를 없애고 외교전략정보본부를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한데 따라 28일 외교전략정보본부장에 조구래 기획조정실장을 임명하는 등 대폭 인사를 시행했다.

외교전략정보본부장은 기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맡아온 6자회담 수석대표나 대북정책(북핵) 수석대표를 맡게 된다. 조구래 신임 외교전략정보본부장은 외교부 북핵2과장, 장관정책보좌관, 북미국장, 주튀니지대사,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조구래 신임 외교전략정보본부장이 28일 오후 기자실에 인사차 들렀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조구래 신임 외교전략정보본부장이 28일 오후 기자실에 인사차 들렀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조구래 본부장이 그간 북미, 미국뿐만 아니라 한반도평화교섭본부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 업무를 다양하게 경험했고 관련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적임자여서 이번에 임명되었다”며 “외교부는 이번 정부 조직 개편을 통해 우리 정부 국정비전을 실현하는 외교부 체제 혁신의 첫 단추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구래 외교전략정보본부장을 비롯해 외교전략정보본부 산하 외교정보기획국장에 박장호(현 외교전략기획관), 한반도정책국장에 이준일(현 북핵외교기획단장), 국제안보국장에 윤종권(현 원자력비확산외교기획관)을 각각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외교전략기획국 산하 외교정책기획팀장에 명은지(현 전략조정담당관), 인태전략과장에 김대환(현 평화체제과장), 외교정보2과장에 조성인(현 정책기획담당관실 서기)을 각각 임명했다.

한반도정책국 산하 북핵정책과장에 김흔진(현 북핵정책과장), 한반도미래정책과장에 송옥경(현 북핵협상과장), 대북정책협력과장에 김지수(현 대북정책협력과장)를 각각 임명했다 .

국제안보국 산하 국제안보․사이버협력팀장에 이현승(현 국제안보과장), 군축비확산과장에 박은진(현 군축비확산담당관), 수출통제·제재과장에 이은주(현 수출통제제재담당관)를 각각 임명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지난 3월 7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조직개편 등을 담은 ‘2024년 외교부 주요정책 추진계획’을 보고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반도평화교섭본부를 외교전략정보본부로 확대 개편하고자 한다”며 “외교전략정보본부는 기존 한반도 업무뿐만 아니라 외교전략, 외교정보, 국제안보, 사이버 업무를 총괄함으로써 우리 외교정책이 지정학적 환경 변화에 맞추어 전략적이고 기민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보좌하는 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이번 조직 개편은 한반도 업무가 더 이상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만 국한되지 않고 북핵 문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사이버안보, 금융제재 등 여러 이슈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만 하는 성격의 문제로 진화하였다는 현실도 감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또한 이날 실장급 글로벌다자외교조정관에 권기환 현 다자외교조정관을, 국장급 동북·중앙아시아국장에 강영신 현 동북아시아국 심의관을, 국제기구·원자력국장에 이철 현 국제기구국장을 임명했고, 국제사이버협력대사에 이동렬 현 국제안보대사를 임명했다.

이 외에도 동북아시아국에서 동북·중앙아시아국으로, 국제기구국에서 국제기구·원자력국으로 직제가 개편된 부서 등에 대해서도 과팀장급 인사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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