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공개한 일련의 방사포와 단거리 미사일 등은 수출용이 아니라 오직 서울을 향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여정 조선로동당 부부장은 17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최근에 우리가 공개한 방사포들과 미싸일 등의 전술무기들은 오직 한가지 사명을 위하여 빚어진 것들"이라며, "그것은 서울이 허튼 궁리를 하지 못하게 만드는데 쓰이게 된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적대세력들이 우리가 생산하는 무기체계들이 《대로씨야수출용》이라는 랑설로 여론을 어지럽히고있는데 대해서는 한번 짚고넘어가고자 한다"며 입장 발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미 여러 차례 표명한바와 같이 착견과 허구로 엮어진 《조로무기거래설》은 그 어떤 이여의 평가나 해석을 달만한 가치도 없는 가장 황당한 억설"이라며, "최근에 우리가 개발 및 갱신한 무기체계들의 기술은 공개할 수 없는 것들이며 따라서 수출이라는 가능성 자체가 론의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우리는 우리의 군사기술력을 그 어디에도 수출 또는 공개할 의향이 없다"고 거듭 확인했다.
북이 최근 공개한 무기체계는 △유도기능을 갖춘 240mm 방사포탄과 조종체계 개발(2.12) △지대함미사일 '바다수리-6'형 검수 사격시험(2.14) △600mm 초대형 방사포 일제 사격훈련(3.18)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의 일환, 600mm 초대형 방사포 일제 사격훈련(4.22) △240mm 방사포탄 검수시험사격(4.25) △240mm 방사포 무기체계 참관 및 조종방사포탄 시험사격(5.10) △주요 저격무기, 갱신형 240mm 방사포대차(5.11, 12) 등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40mm 방사포 무기체계를 참관한 지난 10일 [조선중앙통신]은 "갱신형 방사포 무기에는 자동사격종합지휘체계가 도입되였으며 2024년부터 2026년까지 기간에 조선인민군 부대들에 교체장비하게 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사거리 54~65km의 다연장로켓포(MLRS)인 240mm 방사포를 성능 개량하여 일선 부대에 교체하겠다는 계획은 수도권에 대한 기습 대량 공격 목표를 분명히 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축 탄약과 포탄을 러시아에 제공한 뒤 소진된 재고를 보충하면서 기존 재래식 무기를 개량하여 실전 배치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는 여지가 있다.
김 부부장은 "최근에 목격하게 되는 우리의 국방분야의 다양한 활동들은 국방발전 5개년계획에 따른것이며 그 목적은 철두철미 우리 군의 전투력강화를 위한데 있다"며, "현재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급선무로 되는것은 《광고》나 《수출》이 아니라 군대의 전쟁준비, 전쟁억제력을 더 완벽하게 질량적으로 다지며 적이 군사력에서의 렬세를 극복할수 없게 만드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수출용》이라는 터무니없는 억측으로 아무리 랑설을 퍼뜨려도 실감하기 힘든 우리의 군사력증대를 눈뜨고 바라보며 안보불안을 잠재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통일부는 이에 대해 북러간 무기거래는 명백히 드러난 일이라며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인애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러시아와 북한 간 무기 거래가 백일하에 드러났음에도 여전히 북한은 러시아와의 무기 거래를 부인하고 있는데 이는 북한 스스로도 불법적인 행위라는 것을 알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제라도 북러 간 불법적 무기 거래는 즉각 중단되어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서울이 허튼 궁리를 하지 못하게 만드는데 쓰이게 된다'는 위협 발언에 대해서는 "북한의 어떠한 군사적 위협에 대해서도 우리 정부는 강력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오판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