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추가 군사지원 결정은 수세에 빠진 우크라이나를 전장으로 내모는 환각제에 불과하다며 러시아의 승리를 장담했다.
임천일 북한 외무성 러시아담당 부상은 2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단언하건대 미국의 추가 군사지원법안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날로 렬세에 몰리우는 젤렌스끼도당의 공포를 한순간이나마 해소해주고 풍차를 향해 돌진케 하는 환각제에 불과하다"며, "미국의 그 어떤 군사지원도 국가의 주권적권리와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정의의 성전에 떨쳐나선 영웅적인 로씨야군대와 인민의 전진을 절대로 멈춰세울수 없다"고 밝혔다.
2022년 2월 개전 이후 시리아와 더불어 가장 먼저 러시아에 대한 지지입장을 밝히고 양국 협력관계를 심화시키고 있는 북한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
임 부상은 "미국이 젤렌스끼당국의 잔명을 연장해주기 위해 모지름을 쓰며 수혈을 해주고있지만 그것이 이미 마지막 숨을 몰아쉬는 주구들의 운명을 결코 되돌려세울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이미 우크라이나 전장은 미국과 나토가 자랑하던 각종 무장장비들의 《공동묘지》로 화해버린지 오래"라고 잘라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우크라니아에 대한 군사지원을 결정한 것은 "우크라이나분쟁을 기화로 저들의 군수독점체들의 배를 불리우는 한편 젤렌스끼 괴뢰도당을 대로씨야 억제전략실현의 길잡이, 하수인으로 더욱 얽어매놓으려는 교활하고 흉패한 기도가 깔려있다"고 짚었다.
지난 20일 미국 하원이 608억달러(약 84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을 통과시켰지만 그 지원 예산의 3분의 1 이상이 미국내에 그대로 남아 미군의 무기와 탄약재고량을 보충하는데 이용된다는 것.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월 13일 "무기고에 있던 군사 장비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면 돈을 써서 재고를 채워놓고 미군이 새 장비를 쓰게 되는 방식"이라고 우크라이나 지원 방식을 언급한 것을 근거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이 결국 미국의 군사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임 부상은 "우크라이나사태의 최대 수혜자는 바로 미국이며 바이든행정부는 《피가 섞인 포도주》를 마시며 폭리를 보고있다"는 평가나 "미국의 새로운 군사지원법안채택으로 미국은 더욱 부유해지는 반면에 우크라이나는 더욱 황페화될 것", "미국이 저들의 군수재벌들의 탐욕을 채워주면서 '끼예브'(키에프)에 수백억의 자금을 탕진한다고 해도 로씨야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는 러시아측 입장을 소개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 끝까지 결사항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데 대해서는 "상대를 너무도 몰라보는 《21세기 돈 끼호떼》의 가소로운 객기"라고 일축하고는,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기보다는 미국이 짜주는 연출대본에 따라 충실하게 역을 수행하는 《명배우》"라고 조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