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13일(아래 현지시간) 이스라엘 전역에 보복공습을 실시한 가운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이 이란의 공습을 ‘규탄’하는 한편 모든 당사국에 ‘자제’를 촉구했다.
유엔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저녁 이란이 이스라엘을 대상으로 개시한 대규모 공격으로 인한 심각한 긴장고조를 강하게 규탄한다”면서 “이러한 적대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파괴적인 지역적 긴장고조가 불러올 엄청난 위험성에 깊이 우려한다”면서 “모든 당사국들이 최대한 자제해서 중동의 여러 전선에서 중대한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어떠한 행동도 피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물론이고 세계도 또 다른 전쟁을 감당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의 요청에 따라 이란의 공습을 다루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가 14일 열릴 예정이다.
중동권 매체 [알 자지라]에 따르면, 13일 이란은 이스라엘에 수백기의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 이란혁명수비대(IRGC) 대변인이 “이스라엘의 범죄” 처벌 차원에서 “진정한 약속” 작전을 실시했다고 확인했다.
약 2주 전 이스라엘의 주시리아 이란영사관 공습으로 IRGC 소속 군인 7명이 사망한 바 있다.
[CNN]에 따르면, 14일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란으로부터 발사된 300여개 발사체(드론 170대, 순항미사일 30기, 탄도미사일 120기) 중 99%가 격추됐으며, 탄도미사일 일부가 이스라엘 영토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은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우리는 긴장고조를 추구하지 않으면서 이스라엘 방어를 지원하고 미국 병력을 방어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 행정부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13일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은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이란은 이번 공습을 빌미로 이스라엘이 보복할 경우 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미르 사예드 아이라바니 주유엔 이란대사는 성명을 통해 “이란은 필요할 때 고유한 자위권 행사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