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22대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윤석열 대통령이 ‘격전지’ 부산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은 부산시 강서구 명지1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통상 대통령실 인근에서 부부 동반으로 투표하던 전임 대통령들과 다른 모습이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윤 대통령은 투표소에 있는 관계자들에게 “수고 많으십니다”라고 격려했다. 시민들은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대통령에게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전했다.
‘디올백 파문’으로 110일 넘게 공식석상에서 자취를 감춘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부산까지 내려가서 사전투표를 하며 ‘선거개입의 신기원’를 열었다”고 쏘아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민생토론회’를 빙자해 격전지를 돌며 사전선거운동을 벌이는 것으로 부족해서 격전지 부산에 직접 내려가 사전투표를 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부산 사전투표는 부산·경남의 국민의힘 지지자를 결집하기 위한 관권선거”라고 주장했다.
신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실행한 관권선거운동은 국민께서 누구를 심판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보여줄 뿐”이라며 “대통령으로서의 책무, 민의와 민생을 외면하면서 관권선거에 몰두하는 대통령의 행보를 국민께서 표로 심판하실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날 오전 6시 전국 곳곳에서 시작된 사전투표는 6일 오후 6시까지 계속된다.
5일 오후 3시 기준 사전투표율은 11.12%이다. 21대 총선(2020년) 같은 시간 대비 2.86% 높고, 20대 대선(2022년) 대비 1.19% 낮다. 21대 총선 전체 사전투표율은 26.7%(총 투표율 66.2%)였고, 20대 대선 전체 사전투표율은 36.9%(총 투표율 77.2%)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