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종합온실의 '원통형 남새 재배장치 온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강동종합온실의 '원통형 남새 재배장치 온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북한이 '사회주의 전면적 발전기를 열어나가는 김정은시대의 대기념비적 창조물'이라고 연일 보도하는 강동종합온실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노동신문]은 22일 '또 한세대 비약한 선진적인 대규모 온실'이라는 제목으로 강동종합온실의 상징으로 내세운 '원통형 남새(채소)재배장치 온실'과 '반구형 유리 수경온실'을 중심으로 강동종합온실의 대표적인 시설 장치들을 소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원통형 남새재배장치 온실'은 북에서 처음으로 건설 운영되는 첨단기술이 도입된 식물공장.

'원통형 남새재배장치'는 "재배 틀이 일정한 주기로 회전하며 하나의 광원 주위에 남새작물들이 원통모양으로 배치되여있기때문에 영양물질흡수률과 빛리용효률이 매우 높은 우월성을 가지고있다"고 하면서 "온실에서는 낮과 밤의 주기를 임의로 조절하고 온도, 습도, 탄산가스 등 모든 환경인자들을 정밀조종할 수 있으며 어린 모를 심어서 20여일이면 수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백수십㎡의 작은 재배장에서 수십개의 원통형 채소재배장치를 이용해 한해에 놀라울만큼 많은 채소를 생산하게 된다는 것. 현재 온실에서는 '부루'(상추), '료리배추', '겨자갓'(겨자잎), 참깨채, '향꿀풀' 등 맛있고 영양가높은 잎 채소와 기능성 채소들이 자라고 있다고 한다.

'반구형 유리수경온실'은 어떨까?

이 온실에는 "재배 당반(선반)들을 수직으로 회전시키면서 작물의 균형적인 재배조건을 보장해주는 집약형 재배장치인 사다리형 회전식 다층재배장치와 '레드등'(LED 등)을 리용한 다층 재배장치 등 다양한 형태의 재배장치들이 설비"되어 있는데, 부지 면적이 수백㎡ 밖에 안되지만 한해에 10회전 지배를 실현해 높은 품질의 채소를 대량 생산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반구형 유리수경온실을 '원가절약 측면에서 현대적 온실의 새로운 발전'이라고 평가했다.

북이 강동종합온실을 2년전 건설된 함경남도 연포온실농장에 비해 규모와 생산능력이 훨씬 크면서도 한 세대 더 발전된 종합온실이라고 내세우는 이유이다.

반구형 유리수경온실과 여러 기술장치 및 생산공정과 재배기술이 통합된 강동종합온실의 지능형 통합생산체계.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다음은 '지능형 통합생산체계'이다.

국내 과학자들이 연구한 첨단 공업정보장치와 공업자동화 프로그램을 도입해 "모든 온실들에서는 환경관리와 영양액공급, 물공급을 비롯한 전반적인 공정관리를 자동화할 수 있는 믿음직한 하부구조가 갖추어져있다"고 알렸다.

"변화되는 환경을 능동적으로 인식한데 기초하여 온실마다 최량화, 최적화된 환경관리와 작물영양관리를 실현할 수 있는 지능화된 통합생산체계가 구축"되었다고 하면서 이는 온실 채소재배기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하나의 도약대가 되었다고 자평했다.

온실 채소 생산에서 이룩한 '지능화'(인텔리전스)와 집약화 수준에서 세계적 수준의 선진화를 이루었다고 하면서 '량경사면 련결식 유리수경온실'과 '남새 생육상태판독기술'을 비롯해 '질소물 비료제조장치', '탄산가스생산 및 공급공정', '팽창 진주암 기질생산공정' 등 기술장치와 생산공정, 재배기술도 모두 '대규모 온실농사에서의 새시대 표본'이라고 내세웠다.

양 경사면 연결식 유리수경온실에서는 "'무연하게'(아득하게 너르다) 펼쳐진 재배 당반들 사이를 분주히 오가며 농약을 뿌리는 자동농약분무기를 볼수 있고 또 다른 온실에 들어서면 이동식파종기의 경쾌한 작업모습을 볼수 있다"고 했다.

채소 생육상태 판독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여러가지 수감부 측정값들과 남새품종의 특성자료, 인공지능기술을 적용하여 남새의 생육상태를 종합적으로, 정량적으로 분석판단"할 수 있게 되어 많은 영양액을 절약하면서도 채소 수확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방전에 의한 공기정화장치'는 병원균을 제거하고 식물 성장을 촉진하는 기능을 발휘하면서 현장 도입이 간편해 종업원들의 호평이 대단하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이같은 성과가 국가과학원 현대화연구소, 전자공학연구소, 기계공학연구소와 농업과학원, 김책공업종합대학 등의 과학자, 연구사들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신문은 강동종합온실 살림집지구에 대한 별도 기사에서 이곳이 벌써 '농장도시'라는 별칭으로 불린다며 도시와 농촌의 차이가 줄어드는 대표적인 사례로 소개했다.

대동강의 동쪽에 있다고 하여 강동이라고 불린 강동군, 평양시 중심부에서 100리 가량 떨어져 있는 교외인 이곳에 다층, 소층, 다락식(테라스식) 살림집이 1,200여 세대나 세워지고 평양 학교에 못지않게 현대적인 인조잔디를 깐 운동장과 체육관을 갖춘 학교, 도시 극장 못지 않게 건설된 문화회관 등이 들어선 것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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