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반도는 세력 간의 대결이 격화되는 판가리 싸움의 현장이다.”

재일 [조선신보]는 20일 ‘대외활동 영역의 확대’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국제정세와 관련 “일극세계냐 다극세계냐, 제국주의의 지배와 예속의 사슬에 얽매이느냐 자주화에로 나아가느냐” 하고 묻고는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반제자주를 일관한 제1국책으로 틀어쥔 조선의 대외활동 영역확대를 위한 행보는 다극화의 시대적 추세를 힘차게 추동하고 있다”며, 최근 북한의 확대된 대외활동을 ‘다극화’와 ‘자주화’의 일환으로 규정했다.

특히 신문은 지난해 12월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변천되는 국제정세에 대처하여 국제적 규모에서 반제공동행동을 전개해나갈 데 대하여 강조”했음을 상기시켰다.

지난 1월 16일 러시아를 방문한 최선희 외무상이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과 만나고 있다. [사진-러시아 외교부]
지난 1월 16일 러시아를 방문한 최선희 외무상이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과 만나고 있다. [사진-러시아 외교부]

신문은 최근 북한의 적극적인 대외활동과 관련 △지난 1월 최선희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 △북한 특사의 우간다에서 진행된 쁠럭불가담(비동맹) 국가수뇌자회의와 남수뇌자회의(개발도상국 정상회의·South Summit) 참가, △올해 들어 각급 대표단의 10여 차례 해외파견 등을 열거했다.

파견한 나라도 중국 등 사회주의나라만이 아니라 러시아, 몽골, 브라질, 케냐 등지로 확대되었으며 대표단의 성격도 농업기술, 수산, 환경, 문화, 체육, 청년, 직업연맹 등 다양하다는 것.

아울러 코로나 이후 철수했던 독일, 스웨덴 등의 주북(駐北) 대사관과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들이 다시 문을 열기 위한 사업에 착수하는 등 중단된 대외활동을 복원시켜나가고 있다는 것.

신문은 이 같은 북한의 적극적인 외교행보에 대해 “날로 변하는 세계의 역량관계와 발전추이를 내다본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오늘 세계의 최대 열점지역은 전쟁이 장기화되는 우크라이나, 대량학살이 감행되는 팔레스티나만이 아니다”면서 “적대세력들이 항시적으로 대결광기를 고취하며 핵전쟁 발발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 조선반도는 또 하나의 열점지역으로 전변되었다”고 정세관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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