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은 기후학적으로 평균기온이 0℃로부터 12℃까지 오르는 시기를 봄으로, 12℃이상으로 되였다가 다시 낮아지기 시작하여 12℃로 될 때까지의 시기를 여름으로, 12℃부터 0℃로 내릴 때까지의 시기를 가을로, 0℃이하로 내려가는 전 기간을 겨울로 구분한다."

백두산의 겨울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백두산의 겨울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노동신문]은 17일 '백두산의 사계절'이라는 제목으로 봄·여름·가을·겨울이 다른 백두산의 경치를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백두산의 봄은 천지를 중심으로 볼때 5월 상순부터 시작된다.

5월초 백두산에서는 "봄의 서곡인양 '봄우뢰'(봄철에 치는 우레, 천둥)가 울고 '눈석이물'(쌓인 눈이 속으로 녹아서 흐르는 물, 눈석임물)이 흘러내리며 식물들이 꽃망울을 터칠 준비를 한다."

6월이면 "곳곳에서 피여나는 만병초, 담자리꽃, 좀참꽃 등으로 하여 백두산은 꽃향기속에 묻히게 된다."

백두산에서 봄에 피는 꽃들은 유달리 향기가 진하고 색이 선명하며 곱다. "구석구석에 남아있는 눈무지들을 배경으로 활짝 피여난 꽃들을 부감하는 것은 그야말로 백두산에서만 볼수 있는 절경"이라고 소개했다.

이 무렵 더운 지방으로 날아갔던 수많은 새들이 백두산으로 날아들고 굴속에서 겨울잠을 자던 '우는토끼'가 밖으로 나와 본격적으로 활동을 재개한다.

천지의 얼음은 이때부터 녹기 시작해 6월 중순에 완전히 풀리고 천지의 산천어도 먹이활동을 시작한다.

기나긴 겨울동안 잠들었던 모든 생명체들이 강하게 태동하여 백두산의 봄은 매우 황홀한 풍경을 펼치는데, 활짝 피어나는 꽃도 볼 수 있지만 갑자기 들이닥치는 눈보라도 맞아볼 수 있다고 한다.

'벌방지대'(넓은 벌판으로 이루어진 지대)의 봄은 석달정도 되지만 백두산의 봄은 약 70일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백두산의 봄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백두산의 봄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백두산의 여름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백두산의 여름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백두산의 가을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백두산의 가을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7월 중순부터 시작되어 약 40일간 이어지는 백두산의 여름철에는 모든 식물이 더 푸르러지고 꽃이 활짝피어 정서가 짙어지는데 이때에는 비가 많이 오고 여러 새들도 날아든다.

신문은 "맑은 날에는 천지수면이 거울처럼 보이기때문에 날아가던 새들이 하늘과 천지수면을 착각하고 물속에 내리꽂힐 때도 '드문하다'(어떤 사실이 자주 있다.)"고 전했다.

여름이 지난 8월 하순부터 가을에 접어들면 천지 기슭에 살얼음이 지기 시작하고 백두산의 식물들은 겨울을 이겨내기 위한 준비를 갖추기 시작한다.

바람이 매우 센 이때 천지 호반의 모든 식물이 누렇게 변하지만 만병초만은 푸르른 제 모습을 그대로 유지한다. 백두산의 가을은 약 50일로 소개했다.

천하절경인 백두산의 겨울은 10월 중순부터 시작해 200일 이상 지속된다.

"가을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10월 중순이면 대체로 백두산을 다 뒤덮게" 되는데, "하루 평균기온이 0℃이하로 내려가는 것은 10월 중순부터이지만 천지는 12월 상순에야 얼어붙는다."

천지의 평균 최대 얼음두께는 1.5m. 백두산의 최저기온은 2월에 나타나는데, 극최저기온은 영하 47.5℃로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백두산에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날은 연중 230여일. 살을 에이는듯한 맵짠 칼바람을 동반한다.

신문은 "이렇듯 신비롭고 조화로운 황홀한 절승경개를 펼치는 사계절로 하여 백두산은 우리 조국의 자랑, 세계적인 명산으로 그 이름을 떨치고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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