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문 / 통일뉴스백두대간종주대 대원
 

산행일자 : 2023년 11월 26일(일)
구간 : 노채고개~원통산~운악산~화현고개(봉수교차로)
거리 :  11.3km
참여인원 : 20명

 

<7구간 개요> 

① 경기 오악 중 하나이며 험한 산세에 기암괴봉이 수놓아 있어 경기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운악산이 수려한 풍광을 품고 자리하고 있음.

② 천년 고찰 현등사와 신비에 싸인 운주산성터 등 궁예에 얽힌 설화들이 서려있는 곳.  

1. 구간개념도: 노채고개(360m)-원통산(566m)-운악산 서봉(935.5m)-운악산 동봉(937.5m)-화현고개(47번 국도)   

2. 거리 및 시간: 11.3km(트랭글 13.7km/접속구간 없음): 6시간30분(점심,휴식시간 포함)   

3. 지형: 운악산 서봉을 1km 앞둔 지점부터 서봉까지 험한 암릉이 가로막고 있으나 우회길이 있으며, 이 구간 외에는 안한 길이 대부분임.

           

 

운악산 정상에서.. [사진 제공-통일뉴스백두대간종주대]
운악산 정상에서.. [사진 제공-통일뉴스백두대간종주대]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이었던 토요일 한파주의보가 있었던 다음날, 가평과 포천을 품어안고 있는 통일뉴스 한북정맥 산행모임은 운악산 코스 7구간을 산행했다. 

다행히 바람이 좀 잦아지고 날씨가 좀 풀린 상황이었다.

서울역에서 07:40 출발한 산행버스는 접속구간 입구네 09시경에 도착하여 09:10부터 산행이 시작되었다.

시작할 때 모두 웃음으로^^ [사진 제공-통일뉴스백두대간종주대]
시작할 때 모두 웃음으로^^ [사진 제공-통일뉴스백두대간종주대]

처음 접속 그간 시작부터 시작이 예사롭지 않다. 이석화 대원이 선방을 치신다. 처음부터 도로변 난간을 뛰어올라 접속구간이 시작되는 것이었다. 대략 난감한 상황에서 난간을 뛰어넘었다. 

20명의 정예대원들은 하나같이 은근 ‘걱정반 기대반’으로 한북정맥 7구간 산행에 나섰다. 

산행경험이 거의 없는 대원부터 70을 바라보시는 노 단원들까지 무사히 산행을 잘 마칠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그러나 결과는 대반전(?)이다.

산행 중 바라본 풍경. [사진 제공-통일뉴스백두대간종주대]
산행 중 바라본 풍경. [사진 제공-통일뉴스백두대간종주대]
멀리 절벽이. [사진 제공-통일뉴스백두대간종주대]
멀리 절벽이. [사진 제공-통일뉴스백두대간종주대]
불에 탄듯, 재활하는 산. [사진 제공-통일뉴스백두대간종주대]
불에 탄듯, 재활하는 산. [사진 제공-통일뉴스백두대간종주대]
풍요로운 산. [사진 제공-통일뉴스백두대간종주대]
풍요로운 산. [사진 제공-통일뉴스백두대간종주대]
자연이 주는 돌탑. [사진 제공-통일뉴스백두대간종주대]
자연이 주는 돌탑. [사진 제공-통일뉴스백두대간종주대]
암벽 위에 소나무가.. [사진 제공-통일뉴스백두대간종주대]
암벽 위에 소나무가.. [사진 제공-통일뉴스백두대간종주대]

날씨는 풀렸지만 바람이 제법 차가워 ‘겉바속촉’ 날씨였다. 머리에서, 몸에서 열은 나지만 차가운 바람으로 피부 노출 부위는 차가운 날씨였다. 

통일뉴스 한북정맥 산행모임의 사실상 송년 산행이었다. 12월에는 산행모임 송년회를 12월 16일(토) 하기로 하여, 올해 한북정맥 산행은 7코스로 마무리하고 내년에 다시 8코스 산행이 재개된다. 

살다살다 낙엽이 이렇게 다양한 소리를 내는 줄 이번 산행에서 처음 경험하게 된다. 

<들어보았나 한북정맥 7구간 낙엽 소리>

바사바삭 비스켓 깨무는 소리
막걸리 탁주 한 잔에 잘 어울리는 지짐 부치는 소리
홑이불 사각대는 소리
살랑살랑 파도치는 소리
성난 파도치는 소리
어머니 마당에서 쌀겨 키질하는 소리
겨울산행 눈밭 밟고 지나가는 소리

마음과 몸의 상태에 따라 낙엽 밟는 소리가 이렇게 다양하게 들릴 줄이야. ㅋㅋㅋ

운악산 서봉이 눈앞에 보이는 곳에서 11시가 되어 출출하고 당 떨어지는 대원들이 막간 주유시간을 요청한다.

오랜만에 산행에 오신 강남순 대원께서 손수 무쳐 오신 꽃게 무침을 내놓으신다. 왠지 말수도 없으시고 힘들어하시는 뺑끼 양호철 대원의 얼굴에 화색이 돌고, 이내 화통에 엔진이 가동된다. 

'이제부터 힘든 산행이 시작됩니다.' [사진 제공-통일뉴스백두대간종주대]
'이제부터 힘든 산행이 시작됩니다.' [사진 제공-통일뉴스백두대간종주대]
오르막길. [사진 제공-통일뉴스백두대간종주대]
오르막길. [사진 제공-통일뉴스백두대간종주대]
내리막길. [사진 제공-통일뉴스백두대간종주대]
내리막길. [사진 제공-통일뉴스백두대간종주대]
즐거운 식사시간. [사진 제공-통일뉴스백두대간종주대]
즐거운 식사시간. [사진 제공-통일뉴스백두대간종주대]

구름 위에 구름을 가른다는 운악산은 경기 5대 악산으로 꼽힐 만큼 산새가 가히 악산이라할 만큼 거칠었고, 수북히 쌓인 낙엽 길을 헤쳐가는 길은 험난했다. 

운악산 정상에 이르기 전에 원통산에 닿아 기념촬영과 운악산 동봉에서 점심을 마치고, 절고개 사거리, 아기봉 갈림길을 지나 47번국도 날머리 내달렸다.
 
첫 한북정맥에 나선 김지영 단원은 ‘그냥밥집’에서 단련된 예사롭지 않은 체력으로 기존 대원들에게 경각심을 불어 넣어주었다. 

한북정맥 첫 산행 김지영 대원. [사진 제공-통일뉴스백두대간종주대]
한북정맥 첫 산행 김지영 대원. [사진 제공-통일뉴스백두대간종주대]

낙엽길이 유난히 미끄럽고 다리에 힘을 더 주다보니 가파른 운악산 정상에 이은 내리막길에서 다리에 경련이 나는 환자가 속출한다. 

필자를 비롯해서 그것도 산행 대장들이 다리 경련 증세가 나타났다. 오히려 산행 경험이 부족하고 처음 결합한 김지영 단원은 쎙쌩하다. 노단원들도 힘들지만 잘 견뎌내는데 경험이 있다는 대원들이 다리를 쩔뚝거리니 완전 대반전(?)이다.

칠순의 저력 강남순 대원의 여유로운 모습. [사진 제공-통일뉴스백두대간종주대]
칠순의 저력 강남순 대원의 여유로운 모습. [사진 제공-통일뉴스백두대간종주대]

산행을 시작하기 전에 걱정했던 상황이 전혀 예상치 못한 지점에서 발생한 것이다. 뒤돌아갈 수도 없고, 낙오될 수도 없는 상황에서 필사의 시투가 시작된다. 다행히 무사하게 하산하게 되어 47번 국도를 만나는 순간 만감이 교차한다. 휴~~ 살았다. 

극도의 한계지점을 극복하고 무사히 산행을 마칠 때 오는 희열은 다음 산행에 대한 또 다른 도전정신과 의지를 세우게 된다. 산행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지만 산행 뒤에 오는 행복은 산행의 진정한 묘미가 아닐까? 

8코스 한북정맥에 더 건강한 몸으로 함께할 것을 다짐하면 통일뉴스 한북정맥 7구간 산행을 마친다.

백운산 정상에서.. 힘든 표정의 이계환 대원과 여유로움의 이석화 대원의 표정이 대조롭다^^ [사진 제공-통일뉴스백두대간종주대]
백운산 정상에서.. 힘든 표정의 이계환 대원과 여유로움의 이석화 대원의 표정이 대조롭다^^ [사진 제공-통일뉴스백두대간종주대]
오르던 중 뒤돌아서. 이지련 단장. [사진 제공-통일뉴스백두대간종주대]
오르던 중 뒤돌아서. 이지련 단장. [사진 제공-통일뉴스백두대간종주대]
같은 소나무에서 '나 어때요?' 심주이 총무. [사진 제공-통일뉴스백두대간종주대]
같은 소나무에서 '나 어때요?' 심주이 총무. [사진 제공-통일뉴스백두대간종주대]
'나는 어때요?" 오동진 후미대장. [사진 제공-통일뉴스백두대간종주대]
'나는 어때요?" 오동진 후미대장. [사진 제공-통일뉴스백두대간종주대]
'나도 어때요?' 정철 대원. [사진 제공-통일뉴스백두대간종주대]
'나도 어때요?' 정철 대원. [사진 제공-통일뉴스백두대간종주대]
하산 후. [사진 제공-통일뉴스백두대간종주대]
하산 후. [사진 제공-통일뉴스백두대간종주대]

7:30분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뒷풀이 장소로 출 ~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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