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외무성 [통일뉴스 자료사진]
북 외무성 [통일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9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정상회담을 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이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21일 북 외무상 보좌실이 발표한 최선희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결과에 대한 공보 전문을 공개해 "뿌찐대통령동지는 김정은국무위원장동지께서 편리한 시기에 평양을 방문하도록 초청하신데 대하여 다시금 깊은 사의를 표하고 빠른 시일내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방문하려는 용의를 표명하였다"고 알렸다.

공보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는 뿌찐대통령동지의 우리 나라 방문을 열렬히 환영하며 조선인민의 가장 친근한 벗을 최상최대의 성심을 다하여 맞이할 준비가 되여있다"며 푸틴 대통령 방북을 기정사실화했다.

지난해 9월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김 위원장과 만난 푸틴 대통령이 평양방문은 지난 2000년 7월 이후 24년만이다.

최 외무상의 방러 기간 북러 양측은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를 비롯한 여러 지역 및 국제문제들에 대한 심도있는 전략적 의사소통을 진행하고 견해일치를 보았으며 조로 두 나라의 핵심리익을 수호하고 자주와 정의에 기초한 다극화된 새로운 국제질서를 수립해나가는데서 전략적 협조와 전술적 협동을 더욱 강화해나가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하였다"고 공보는 전했다.

또 두 나라 사이의 친선협조관계에 대해 "국제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고 다극화된 세계건설을 추동하는데서 강력한 전략적보루로, 견인기로 되고있다"고 하면서 "두 나라 관계를 전략적인 발전방향에서 새로운 법률적 기초에 올려세우고 전방위적으로 확대발전시키기 위한 실천적문제 토의에서 일치공감과 만족한 합의를 이룩하였다"며 최 외무상의 방러 외교 성과를 소개했다.

냉전해체 이후 와해된 양국 동맹관계를 실질적으로 복원하는 단계로 격상하려는 새로운 합의가 있는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북측은 "세계의 전략적 안정과 균형을 유지하는데서 강력한 로씨야련방이 맡고있는 중대한 사명과 역할에 대하여 높이 평가하였으며 앞으로도 로씨야련방이 모든 방면에서 자주적이며 독자적인 정책과 로선을 계속 견지함으로써 국제평화와 안전보장과 평등하고 공정한 국제질서수립에 커다란 기여를 하리라는 기대를 표시하였"으며, 러시아측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우크라이나에서의 특수군사작전과 관련한 로씨야정부와 인민의 립장에 전적인 지지와 련대성을 보내주고있는데 대하여 깊은 사의를 표하였다"고 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양국의 군사협력이 원활하게 이뤄진데 대한 만족감과 새로운 국제적 질서를 위한 러시아의 행보에 대한 적극적 지지의사를 밝힌 것으로, 더욱 고도화되는 양국 관계를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쌍방은 조선반도 지역의 안전환경 특히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적권리와 안전리익을 엄중히 위협하는 미국과 그 동맹세력들의 무책임하고 부당한 도발적행위들이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하여 심중한 우려를 표시하였으며 유엔헌장과 기타 국제법들의 정신에 철저히 립각하여 두 나라 대외정책기관들의 긴밀한 협동과 공동보조로 지역정세를 조정해나갈데 대하여 합의하였다"며, 향후 한미일 군사협력에 대응해 러시아가 한반도 안보상황에 적극 개입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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