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신형 고출력고체엔진을 사용한 극초음속 중장거리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북한이 신형 고출력고체엔진을 사용한 극초음속 중장거리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북한이 신형 고출력고체엔진을 사용한 극초음속 중장거리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15일 "1월 14일 오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미싸일총국은 극초음속기동형조종전투부를 장착한 중장거리 고체연료탄도미싸일 시험발사를 진행하였다"고 하면서 "시험발사는 성공적으로 진행되였다"고 보도했다.

이번 시험발사는 "중장거리급 극초음속기동형조종전투부의 활공 및 기동비행 특성과 새로 개발된 다계단 대출력 고체연료발동기들의 믿음성을 확증하는데 목적을 두고 진행되였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새형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용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엔진)을 개발해 1, 2단계 엔진 첫 지상분출실험을 두차례(11.11, 11.14)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한 지 두 달만에 극초음속 미사일에 신형 고출력고체엔진을 적용해 시험발사한 셈이다.

통신은 미사일총국을 인용해 "이번 시험이 강력한 무기체계들을 개발하기 위한 총국과 산하 국방과학연구소들의 정기적인 활동의 일환"이라고 설명하고 "해당 시험발사는 주변국가의 안전에 그 어떤 영향도 주지 않았으며 지역의 정세와는 전혀 무관하게 진행되였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22년 1월 5일과 11일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2021년 9월 28일 최초 시험발사를 한 바 있다.

앞선 세 차례 시험발사에는 모두 앰풀화된 액체연료를 사용했다.

주입에 시간이 걸리는 액체연료의 문제점을 용기에 담아 넣는 앰플화 방식으로 보완하려던 것으로 파악된다.

북은 이번 신형 고출력 다단계 고체연료 엔진을 적용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의 세부 제원을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지난해 1월 11일 세번째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 당시 "발사된 미사일에서 분리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는 거리 600㎞계선에서부터 활공 재도약하며 초기 발사방위각으로부터 목표점 방위각에로 240㎞ 강한 선회기동을 수행하여 1,000㎞ 수역의 설정표적을 명중하였다"고 밝혀 극초음속 속도와 변칙기동 기능을 과시한 바 있다.

음속보다 5배 이상 빠른 마하5 이상의 속도를 말하는 극초음속(Hypersonic Speed)에 더해 '극초음속기동형 조종전투부'가 600km에서 활공 재도약하고 240km의 강한 선회기동을 수행해 요격 미사일을 회피하는 변칙기동을 한다는 점에서 위협적이다.

통상 중거리탄도미사일(IRBM,Intermediate-Range Ballistic Missile)의 사거리는 3000~5500km 정도로 북에서 발사할 경우 일본열도를 넘어 괌 미군기지까지 타격범위에 들어간다.

북은 지난 2021년 1월 8차당대회에서 제시된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체계 개발 5개년계획에서 극초음속미사일 개발 도입을 최우선 전략적 과업으로 규정하고 있다.

재일 [조선신보]는 "극초음속 무기는 음속의 최소 5배 이상의 속도와 그 뛰어난 기동능력에 의해 현존하는 미사일방어망을 무력화할 수 있다며 전쟁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로 불리고 있다"며 극초음속 미사일의 위력을 평가한 바 있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구체적인 제원은 한·미·일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도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북한이 1월 14일 중거리급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롯해 연초부터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우리 사회 국론 분열을 꾀하는 언동을 지속하고 있는 데 대해서 강력히 규탄한다"고 하면서 "정부는 북한 정권의 이러한 도발이 자신들의 체제를 지켜줄 것이라는 헛된 꿈에서 하루속히 깨어나 진정으로 북한 주민들을 위하고 한반도의 미래를 향한 올바른 길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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