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COP28能达到预期吗 (환구시보 게재)
저자: 왕위엔펑 (王元丰, 중국발전전략연구회 부이사장, 베이징교통대학 탄소중립화과학기술전략 연구센터 주임)
출처: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FdpG30I5nM (2023-12/06)
역자 :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


한껏 관심을 끌었던 <유엔기후변화협약> 제28차 조약국총회(COP28)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회의는 전 세계 기후변화가 점점 더 두드러지고 있어, 인류가 점점 더 많은 극단적 기후를 겪고 있는 배경 아래 열렸다.

기후변화는 이미 전 세계의 더욱더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고, 극단적인 기후가 초래한 재해는 점점 더 많은 생명과 재산 손실을 끼치고 있다. 2023년 7월 인류는 역사상 전 세계 최고의 평균 기온을 경험했다.

관련 연구는, 현재 전(全)세계에서 6억 명을 초과하는 사람들의 거주 지역은 이미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 기후 생태적 조건을 구비하지 못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달리 말하면, 세계 약 9% 인구 거주 지역은 이미 인류생존에 부적합하다는 것이다.

이것이 드러내는 뚜렷한 문제점은, 과거 이렇게 오랫동안 기후변화에 대응해온 인류의 행동이 총체적으로 충분한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지금 열리고 있는 COP28 정상회의에 직면해서, 어떤 사람은 <유엔기후변화협약> 담판이 무슨 효과가 있겠느냐고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이번 정상회의는 인류가 기후변화에 대응해온 무력한 국면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이러한 문제 제기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한다. 이와는 무방하게 우리는 객관적 분석을 진행해, 이번 COP28 정상회의가 어떠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살펴 볼 것이다.

올해의 COP28 정상회의에서 2050년까지는 30년 정도의 시간도 제대로 안 남았지만, 그래도 시간적 여유는 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인류의 행동에 따라 다음 4 종류의 경우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첫 번째 경우는 COP28과 미래의 유엔 기후정상회의에서, 인류가 새로운 배출감소 약속을 이루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기후변화 대응 등에서 이뤄내야 할 성과에 진전이 없어 한계가 발생하는 상황이 펼쳐진다. 이 결과는 아마 가장 엉망진창인 상황이(最糟糕的情况) 될 것이다.

두 번째 경우는 세계 각국이 새로운 기후협정에는 달성하지만, <파리협정>의 배출감소 요구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경우 비록 새로운 합의는 가능하지만 효과적인 집행을 결코 달성할 수 없는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 마치 미국이 2001년 <교토협정서>에서 탈퇴하고 또 2017년 <파리협정>을 탈퇴한 것과 같은 상황의 재판이다. 이 결과 인류사회의 미래는 더욱 많은 기후변화가 초래하는 충격을 겪을 것이다.

세 번째 경우는 세계 각국이 <파리협정>을 만족시키는 새로운 합의를 달성하는 상황이다. 이 합의를 집행하는 데는 상당한 정도의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기후변화가 가져오는 손실은 아주 작아질 것이다.

네 번째 경우는 인류사회가 배출감소 협정에 합의할 뿐 아니라, 과학기술과 자금 투입의 지원을 바탕으로 온도상승에 대한 통제를 달성하는데 성공하는 상황이다. 이는 전 세계가 가장 기대하는 미래이다. 또한 인류사회가 앞으로 기후위기를 성공적으로 다룰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면 위에서 서술한 4종류의 경우가 발생할 가능성은 어떠한가? 현재의 기후변화가 전 세계에 끼치는 영향이 점점 더 뚜렷해지고 있는데, COP28 정상회의가 첫 번째 경우처럼 좀 더 야심적인(更具雄心的) 방안을 전혀 달성하지 않을 가능성은 낮다.

두 번째 경우는 미국의 내년 대통령선거와 매우 크게 관련된다. 만약 공화당이 다시 집권하면 기후협정이 포기될 확률은 상대적으로 높다.

세 번째 경우에 대해서는, 국제에너지사무국이(能源署, International Energy Agency) 지난 9월 <순 제로 노선도: 섭씨 1.5도 달성을 위한 전 세계 경로(净零路线图:实现1.5摄氏度目标的全球途径)>라는 보고서를 선포해(发布) 희망적이다. 이 보고서는, 핵심적인 청정에너지 기술의 신기록 달성으로, 전 세계 에너지부문의 온실기체 배출량을 완전히 영(0) 상태로(净零) 달성할 수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전 세계 온난화를 섭씨 1.5도로 계속 제한하는 게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국제에너지 사무국은, 2021년 첫 노선도에서 시장에 아직 상장되지 않은 기술덕분으로, 2050년까지 완전 영(净零) 배출을 달성하는데 필요한 배출감소량의 근 50%를 달성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렇지만 올해 갱신된 노선도는 이 숫자가 현재 35% 좌우로 떨어졌다.

네 번째 마지막 경우에는, 미래 과학기술의 진보를 고려할 때 낙관적인 예측을 할 수 있다. 과학기술 진보와 확고한 배출감소 의지의 지원 하에, 인류는 기후변화에 성공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승산 높은 역량을 가졌다.

COP28 정상회의는 아주 중요하다. 그렇지만 기후변화의 도전에 대응해, 그 성공여부는 이들에만 달려 있는 것은 아니다. 여하튼 인류사회는 모두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노력을 강화하고, 세계 각국이 에너지 절약과 저탄소배출을 증강하여, 완전 영(제로, 0) 배출의 정치적 염원을 달성해야 한다.

이번 COP28정상회의 이전에, 650명의 과학자가 미국대통령 바이든에게 공개적인 편지를 보냈다. 그 첫머리 서명자인 사콥 윌슨 박사는, 우리는 반드시 현재의 COP정상회의의 상명하달 방식에서(自上而下的模式) 벗어나야 한다. 그래서 COP정상회의가 더욱 풀뿌리화 하고, 조약국 회의는 반드시 인민회의로 바꿔져야 하고, 전 세계 대다수 인민의 목소리가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을 추동하는 구도를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아주 중요한 점은, 한걸음 더 나아가, 과학기술연구개발 역량을 확대하고, 재생에너지와 수소 에너지 등 완전 영(제로, 0) 배출을 달성하는데 도움이 되는 혁신적인 연구개발을 가속화하여, 인류의 성공적인 기후변화 대응력을 강력히 뒷받침해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王元丰:COP28能达到预期吗
来源:环球时报 作者:王元丰
-2023-12/06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FdpG30I5nM


备受关注的《联合国气候变化框架公约》第二十八次缔约方大会(COP28)正在阿联酋迪拜召开。这次会议是在全球气候变化愈来愈显著,人类经历了越来越多的极端天气的背景下召开的。

气候变化已经影响到世界上越来越多的人,极端天气导致的气候灾害造成了越来越多的生命和财产损失。2023年7月,人类见证了历史上最高的全球平均气温。相关研究显示,当今全球超6亿人生活的地区已不具备人类气候生态位的条件,也就是说,世界约9%人口生活的地区已经不适合人类生存了。这突显出一个问题,即过去这么多年,人类应对气候变化的行动总体上不够有力。面对正在召开的COP28峰会,有人发问《联合国气候变化框架公约》的谈判还有效吗?这次峰会能改变人类应对气候变化不力的局面吗?这些问题牵动着很多人的心,我们不妨做个客观分析,看看这次COP28峰会可能产生哪几种结果。

从今年的COP28峰会到2050年还有不到30年的时间,人类应对气候变化的行动可能会产生以下四种结果:第一个情境是在COP28以及未来的联合国气候峰会上,人类不能做出新的减排承诺,在气候适应等方面达成的进展成果有限。这可能是最糟糕的情况;第二个情景是世界各国能够达成新的气候协定,但未能满足《巴黎协定》的减排要求。但即使是这样的一个协定可能也面临无法得到有效执行的问题,就像美国2001年退出《京都议定书》以及2017年退出《巴黎协定》,人类社会未来可能会经历更多气候变化带来的冲击;第三个情景是世界各国能够达成满足《巴黎协定》的新协议,这个协议执行起来有相当大的难度,但是气候变化所带来的损失会小很多;第四个情景是人类社会不但能够达成减排协定,而且在科技和资金投入的支持下,成功实现控制温升。这是全球最期待的未来,这也意味着人类社会将成功度过气候危机。

那么,上述四种情景发生的可能性如何呢?当前气候变化对全球的影响越来越明显,COP28峰会达不成更具雄心的方案的可能性不是很大;第二种情形可能很大程度上与美国明年的大选相关,如果共和党人重新执政,那么气候协定被抛弃的概率相对大;对于第三种情形,国际能源署9月发布了题为《净零路线图:实现1.5摄氏度目标的全球途径》的报告,其中指出由于关键清洁能源技术的创纪录增长,推动世界能源部门的温室气体排放量达到净零并将全球变暖限制在1.5°C仍然是可能的。在国际能源署2021年的原始路线图中,市场上尚未上市的技术实现了2050年净零排放所需的近一半减排量。在今年的更新中,这个数字现在已经下降到35%左右;到了最后一种情境,考虑到未来科技的进步,乐观估计,人类有很大的胜算能够在科技进步和坚定的减排决心支持下,成功应对气候变化。

COP28峰会很重要,但是应对气候变化的挑战,成功与否却不仅在此一役。无论如何,人类社会都要加强应对气候变化的努力,增强世界各国节能降碳、实现净零排放的政治意愿。COP28峰会前,650位科学家给美国总统拜登写了公开信,其领头签署人萨科博·威尔逊博士指出我们必须摆脱目前COP会议自上而下的模式,让COP更加草根化,缔约方会议必须转变为人民会议,确保让全球大多数人的声音推动我们应对气候变化。另外,非常重要的是要进一步加大科技研发的力度,加快可再生能源、氢能等有助于实现净零排放的科技的创新研发,给人类成功应对气候变化以有力的支撑。

(作者是中国发展战略研究会副理事长、北京交通大学碳中和科技战略研究中心主任)

 

 

강정구 교수 약력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사회학
미국 위스콘신대학 사회학 석사, 박사
동국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사회학과 교수(역임)
학술단체협의회 상임공동대표(역임)
한국산업사회학회 회장역임(역임)
베트남진실위 공동대표(역임)
평통사(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상임대표(역임)
평화통일연구소 이사장(현)
 
저서목록
1. <좌절된 사회혁명: 미 점령하의 남한-필리핀과 북한 비교연구> (서울:열음사, 1989)
2. <북한의 사회> (서울:을유문화사, 1990) (엮고 씀)
3. <분단과 전쟁의 한국현대사> (서울: 역사비평사, 1996)
4. <통일시대의 북한학> (서울: 당대, 1996)
5. <현대한국사회의 이해와 전망> 한울, 2000
6. <민족의 생명권과 통일> 당대, 2002
7. <미국을 알기나 하나요?> 통일뉴스, 2006
8. 『시련과 발돋움의 남북현대사』선인, 2009(엮고 씀)
9. <국가보안법의 야만성과 반 학문성> 선인,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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