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룩반죽자기바리(왼쪽)와 알룩반죽자기보시기. [사진-조선의 오늘 갈무리]
알룩반죽자기바리(왼쪽)와 알룩반죽자기보시기. [사진-조선의 오늘 갈무리]

11세기 말-12세기 중엽 고려청자와 함께 고려시대에 창조된 우리 민족의 우수한 전통 도자공예 유산은 무엇일까?

북한 웹사이트 [조선의 오늘]이 20일, 다름 아닌 ‘알룩반죽자기’라며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일반적으로 고려자기는 바탕흙과 겉빛깔, 유약, 제작기법 등을 기본징표로 하여 청자, 백자, 검은자기, 분장자기, 알룩반죽자기로 구분할 수 있다고 한다.

알룩반죽자기는 산화철의 함유량이 서로 다른 청자바탕흙과 백자바탕흙 그리고 자토 등을 제각기 잘 이겨 반죽한 다음 하나로 합쳐 기물의 모양을 만들고 청자유약을 입혀 구워낸 자기라는 것.

이렇게 구워낸 자기의 안팎에는 흰색과 푸른색, 검은색이 혼합된 나무결 같은 질감이 나는 무늬가 생기는데 무늬는 빚는 방법에 따라서 사선이나 횡선 등의 형식으로 다양하게 표현된다고 한다.

사이트는 “고려시기 알룩반죽자기는 일부 국한된 지역에서만 생산되었으며 전해지는 유물은 적지만 고려도공들의 기발한 착상과 풍부한 예술적 정서가 체현되어있어 독특한 미감을 느끼게 한다”고 평가했다.

알룩반죽자기분함(왼쪽)과 알룩반죽자기단지. [사진-조선의 오늘 갈무리]
알룩반죽자기분함(왼쪽)과 알룩반죽자기단지. [사진-조선의 오늘 갈무리]

고려시대에 발생했다가 자취를 감추었던 알룩반죽자기가 북한의 창작가들에 의해 세상에 다시 빛을 보게 되었다는 것.

현재 조선미술박물관에는 ‘칠보산명소장식알룩자기꽃병’, ‘호로형알룩자기꽃병’, ‘자라형물결장식알룩자기주전자’를 비롯하여 다양한 형식의 알룩자기들이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사이트는 “알룩반죽자기 제조술은 국가비물질유산(무형문화제)으로 등록되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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