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식 지붕양식’으로 만든 북한의 인민대학습당. [사진-조선의 오늘 갈무리]
‘조선식 지붕양식’으로 만든 북한의 인민대학습당. [사진-조선의 오늘 갈무리]

북한 웹사이트 [조선의 오늘]이 19일, 우리 민족이 창조한 건축유산들 중의 하나인 ‘조선식 지붕양식’에 대해 다음과 소개했다.

사이트에 따르면, ‘조선식 지붕양식’은 우리 민족의 정서와 미감에 맞게 오랜 기간에 걸쳐 다듬어져 오는 과정에 공고화된 지붕형성 방식과 모양새라는 것.

기와를 이은 고유한 ‘조선식 지붕’은 우리 민족의 첫 고대국가였던 고조선 때부터 있었는데, 그 이유는 고구려벽화, 삼국시대의 건축물, 벽돌에 새긴 건축물의 무늬들을 통하여 확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선식 건물의 지붕은 부연(付椽)과 기둥에 의한 조로곡선, 안우리곡선으로 하여 독특한 데, 두 곡선의 조화로운 배합은 지붕의 처마를 가볍게 하면서 네 귀가 번쩍 쳐들린 감을 주게 하여 전반적인 지붕형태가 경쾌함이 느껴지도록 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조선식 지붕은 물매가 독특하여 비가 많이 와도 빗물이 빨리 흘러내려가도록 되어있으며, 그 모양에 따라 배집지붕, 우진각지붕, 합각지붕, 모지붕, 특수형지붕 등으로 나눈다.

배집지붕은 구조가 간결하고 소박한 양면 경사의 지붕으로서 일반 민가들에 적용된 지붕형식으로, 특히 한반도 서북부 일대의 살림집들에 많이 씌워졌다.

우진각지붕은 용마루가 있고 네 면이 다 비탈졌으며 배집지붕에 비해 양쪽 두 면이 더 첨가되었는데, 그 이유는 지붕구조를 눈비로부터 벽체를 보호할 수 있게 합리적으로 개선한 것이기 때문. 이 지붕형식은 서북부 일대를 제외한 전국의 여러 지방 농촌살림집들에 널리 보급되었다.

합각지붕은 배집지붕과 우진각지붕의 형식이 결합된 보다 발전된 아름다운 형식의 지붕으로, ‘조선 기와지붕’의 기본형식.

즉 합각지붕은 우진각지붕과 같이 용마루가 집채 길이보다 짧고 박공마루와 추녀마루는 급하게 굴절되었으므로 그 형상이 날아갈 듯 경쾌하고 웅장하면서도 장쾌하다.

북한의 경우, 평양대극장 지붕건설에서는 합각지붕을 위주로 하여 여러 가지 형식을 배합하였으며, 이밖에도 인민대학습당, 인민문화궁전과 같은 대기념비적 건축물들에 이러한 ‘조선식 지붕’들이 널리 적용되었다.

사이트는 “우리 민족의 지혜가 깃들어있는 조선식 지붕양식은 국가비물질문화유산(무형문화재)으로 등록되어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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