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15일(현지시각) 가자 지구에서 인도적 교전중지(humanitarian pauses)를 촉구하는 결의를 채택했다.
안보리에 따르면, 결의는 “상당 기간” 교전 중지와 유엔 기구들의 인도적 지원 접근을 위한 통로 개설을 촉구했다. 하마스 등을 향해서는 어린이 등을 포함한 인질에 대한 즉각 무조건 석방과 인도적 접근 보장을 촉구했다.
안보리는 또한 모든 당사국을 향해 가자 주민의 생존에 필요한 기본 서비스와 원조를 가로막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 결의에는 상임이사국인 중국, 프랑스를 포함 12개 이사국이 찬성표를 던졌다. 다른 상임이사국들인 미국과 러시아, 영국은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기권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하마스를 규탄하지 않았기 때문에 찬성표를 던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바실리 네벤쟈 러시아 대사는 “인도적 교전중지가 휴전 또는 정전(a ceasefire or truce)을 대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브렛 조나단 밀러 유엔 주재 이스라엘 부대사는 “현장의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결의는 오로지 가자 내 인도적 상황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무엇이 이 순간에 이르게 했는지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
반면, 리야드 만수르 유엔 주재 팔레스타인 대표는 “(안보리가) 유엔과 지구 상의 모든 인도주의 기구가 촉구하는 인도적 휴전에 귀를 기울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엔 총회 결의를 반영한 즉각적이고 지속가능한 인도적 정전이 적대 행위 중단을 이끌 것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