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31일 예루살렘의 주 이스라엘 미국대사관에서 기자회견하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사진출처-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 
지난 1월 31일 예루살렘의 주 이스라엘 미국대사관에서 기자회견하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사진출처-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 

북한이 8일부터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잇따라 한국을 방문하는데 대해 '제2의 조선전쟁 도발을 위한 현장시찰'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조선중앙통신]은 8일 블링컨 국무장관(8~9일)과 오스틴 국방장관(13~14일)의 잇단 방한에 대해 '조선반도와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새로운 전운을 몰아오는 불청객들의 대결행각'이라는 제목으로 군사평론가 김명철의 논평을 게재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이스라엘과 요르단, 튀르키예를 방문한 뒤 7일 일본에서 열리는 G7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뒤 8~9일 한국에서 윤석열 대통령, 박진 외교장관과 만날 예정이다.

오스틴 국방장관은 13일 서울에서 제55차 연례안보협의회의(SCM)를 열고, 14일엔 한국과 유엔사 회원국간 첫 국방장관 회의에 참가한다.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두개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미국이 왜 고위 관료 2명을 잇따라 한국에 파견하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명철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고 중동지역에서 무력충돌이 확대되는 와중에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연속해서 한국을 방문하는데 대해 '제3자를 겨냥한 대결적 동맹강화의 걸음'이라며, "반동적인 동맹정책이 미국 자체를 전략적 궁지에 몰아넣은 기본 인자로 될 수 있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이어 "현 상황은 적국을 향하여 《대화》와 《안정적인 관계유지》를 제창하는 미국의 진의도가 저들을 궁지에 빠뜨릴수 있는 상대방의 반발력을 최소화하여 마음놓고 대결과 억제로선을 실행하려는데 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와 중동에 펼쳐진 두개의 전선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북한 등 상대의 발을 묶어 놓기 위한 것이 방한 목적이라는 뜻으로 짚힌다.

그는 또 "간과할수 없는 것은 대양건너 불청객들이 세계 최대의 열점지역이며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발수위에 이른 조선반도에서 극도의 대결광기를 부리게 된다는 것"이라고 경계했다. 

블링컨 장관이 '우리(북)의 주권적 권리문제들을 놓고 괴뢰들(남)과 모의판'을 벌이고 오스틴 장관은 '반공화국 군사대결방안들을 론의하는 미국괴뢰 년례안보협의회와 괴뢰-《유엔군사령부》성원국 국방장관회담을 주관'한다고 하면서, 이를 "1950년대 조선전쟁의 산물인 《유엔군사령부》성원국 군부 수장들의 회합까지 벌려놓으려는 미국의 도발적행태는 마치 제2의 조선전쟁도발을 위해 현장시찰에 나선 전쟁광신자들의 행각을 련상케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명백한 것은 그 어떤 수사학적 발언이나 모험적인 행동도 세계도처에서 전략적위기에 빠져들고있는 미국의 가련한 처지를 가리울 수 없을뿐더러 날이 갈수록 뚜렷해지는 《유일초대국》의 쇠퇴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미 대내외 정책실패와 그에 따른 련쇄적인 전략적위기는 미국의 피할 수 없는 숙명으로 되였으며 그 광경은 유럽과 중동지역에서 생생하게 펼쳐지고 있다"고 거듭 미국의 위기를 지적했다.

이어 "반미자주적인 나라들을 반대하는 미국의 동맹강화책동은 정의로운 국제사회의 응징력과 대응결속을 가속화시킬 것이며 악의 제국의 패권적지위를 여지없이 허물어버리는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하면서 "현 국제적위기는 미국의 위기이며 미국의 전략적패배는 시간문제"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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