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중행동과 조국통일촉진대회 준비위원회를 비롯한 각계가 참가한 가운데 21일 오후 광화문 미대사관 앞에서 ‘2023 반미자주대회’가 열렸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전국민중행동과 조국통일촉진대회 준비위원회를 비롯한 각계가 참가한 가운데 21일 오후 광화문 미대사관 앞에서 ‘2023 반미자주대회’가 열렸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분단과 예속의 주범, 평화파괴와 전쟁위기의 화근 ‘미국’"

전국민중행동과 조국통일촉진대회 준비위원회, 빈민해방실천연대,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을 비롯한 각계가 참가한 가운데 21일 오후 광화문 미대사관 앞에서 ‘2023 반미자주대회’(이하 대회)가 진행됐다.

대회 참가자들은 동북아 지역에 신냉전 구도를 가져오고 평화를 위협하는 한·미·일 3각 군사동맹을 반대하고 친미친일 사대굴종적 태도를 일관하며 노동, 민생, 민주, 평화를 파괴하는 윤석열 정권 퇴진을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대회사에서 “오늘의 정세는 분단과 예속의 주범, 평화파괴와 전쟁위기의 화근 미국에 대한 우리 민중의 총체적인 저항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세는 반미자주 반신자유주의 반윤석열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을 모아 더 큰 반미투쟁 반윤석열 투쟁을 만들어 나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패권을 위해 한반도를 전쟁터로 만드는 전쟁대결책동을 물리치고, 일본의 군사 대국화와 핵오염수 방류를 막아내며, 미국과 일본을 위해 나라를 팔아먹고 국민을 핵전쟁의 총알받이로 내몰고 있는 윤석열 정권을 끌어내리자”라고 호소했다.

대회사를 낭독하고 있는 대표자들. 왼쪽부터 한국진보연대 김재하 공동대표, 노동전선 김형균 공동대표, 빈민해방실천연대 남경남 공동대표, 진보대학생넷 강새봄 대표, 범민련 남측본부 이태형 의장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대회사를 낭독하고 있는 대표자들. 왼쪽부터 한국진보연대 김재하 공동대표, 노동전선 김형균 공동대표, 빈민해방실천연대 남경남 공동대표, 진보대학생넷 강새봄 대표, 범민련 남측본부 이태형 의장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윤석열 퇴진이 민족의 자주를 지키는 첫걸음"

첫 번째 발언에 나선 김은정 민주주의자주통일대학생협의회(민대협) 학생은 “지금 윤석열 정부는 자주의 길과는 정반대로 사대매국의 길로 가고 있다”면서 “오직 미국만을 위한 아시아판 나토라고 불리는 한·미·일 전쟁동맹을 추진하는 윤석열은 퇴진하라”고 외쳤다.

이어 “한·미·일 전쟁동맹은 우리 민족에게 36년의 식민지배 만행을 저지르고도 사죄는커녕 인정조차 하지 않는 일본에게 한반도 재침략의 기회를 주고, 끝없는 안보위기를 조성해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을 용인해주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외세의 간섭없이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자주의 정신’으로 분단의 원흉 미제를 몰아내고, 한반도의 자주와 평화를 되찾자”고 역설했다. 또한 “윤석열 퇴진이 민족의 자주를 지키는 첫걸음이다. 윤석열 퇴진, 한미동맹 파기로 민족자주를 실현하고 통일을 앞당기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은정 민대협 학생은 “이 땅의 자주를 열망하는 우리 민중들의 투쟁으로 미국의 신냉전 돌격대 윤석열을 퇴진시키자”고 말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김은정 민대협 학생은 “이 땅의 자주를 열망하는 우리 민중들의 투쟁으로 미국의 신냉전 돌격대 윤석열을 퇴진시키자”고 말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미국을 이 땅에서 쫓아내는 것이 민중생존권을 쟁취하는 길"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 세종충남 전근수 조합원이 발언을 이어갔다.

자신을 ‘자랑스런 민주노총 24기 중앙통일선봉대 5중대장’으로 소개한 전근수 조합원은 “노동조합에 가입하고 나서, 노동자들이 자본과 권력에 탄압받고 있으며 그 배후에 미국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며 “미국을 이 땅에서 쫓아내는 것이 바로 민중생존권을 쟁취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역대 정권들은 한미동맹이라는 미명 하에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만들어 왔는데 윤석열 정권은 그 중에서도 최악”이라고 규탄했다. 또한 “이태원에서, 오송에서 국민들이 수십, 수백 명이 죽어 나가도 관심조차 없고, 일본이 핵 오염수를 바다에 뿌려도 항의 한 마디 못하고 오히려 박수치고, 미국이 시키는 대로 한·미·일동맹 추종하는 윤석열은 도대체 어느 나라 대통령인지 국민들이 묻고 있다”면서 “식민지나 다름없는 이 상황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노총 통일선봉대 일원으로 현장에서 통일을 말하고, 민주노조를 말하고, 자랑스런 노동자의 이름으로 투쟁하겠다”며 “노동자가 단결하여 싸운다면 통일도 분명히 앞당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조국통일 이루는 그날까지 동지들과 함께 힘차게 투쟁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전근수 조합원은 “남의 나라에 와서 전쟁연습하고, 전쟁무기 강매하며 노동자 민중 등쳐먹는 미국은 당장 이 땅을 떠나라”고 외쳤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전근수 조합원은 “남의 나라에 와서 전쟁연습하고, 전쟁무기 강매하며 노동자 민중 등쳐먹는 미국은 당장 이 땅을 떠나라”고 외쳤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투쟁으로 미국의 벽을 넘자!"

이날 대회에서는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맞아 제작된 다큐멘터리 영화 「WARmerica의 운명」 예고편이 상영됐다.

김철민 감독은 “영화를 만드는 과정이 미국의 몰락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면서 “투쟁으로 미국의 벽을 넘자”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다큐 공동체 상영에도 힘써 달라는 당부로 발언을 마무리했다.

김철민 감독은 “이 영화가 반미투쟁의 확산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김철민 감독은 “이 영화가 반미투쟁의 확산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지구촌 최대 화두는 단연코 ‘반제·반미·반전’"

세 번째로 발언을 한 류경완 코리아국제평화포럼 대표는 “자고 나면 올라오는 팔레스타인의 참상과 처절한 투쟁이 21세기 문명과 우리 양심에 호소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의 정의와 평화를 간절히 바란다”는 말로 연설을 시작했다.

류경완 대표는 “이 시대 80억 인류의 운명을 가를 지구촌 최대 화두는 단연코 반제, 반미, 반전의 세계사적 흐름”이라며 “달러와 무력에 기초한 제국의 세기는 저물었다. 일극 패권의 쇠퇴와 다자주의 질서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반제 자주진영의 투쟁과 제국 내부 모순이 맞물리면서 중동과 중남미, 아프리카, 유럽에서까지 미국이 몰려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메리카가 제너럴셔먼호를 이 땅에 들이민 지 157년, 가쓰라-태프트 밀약으로 조선을 일제에 넘긴 지 118년, 다시 점령군으로 들어와 우리 민족에게 헤아릴 수 없는 고통과 불행을 강요한 게 78년이다. 이제 끝낼 때가 됐다”고 말했다.

끝으로 “식민과 분단, 전쟁과 학살, 냉전과 독재에 신음하며 온몸으로 감내해야 했던 치욕의 역사를 이제 끝장내자”, “반미 무풍지대라는 오욕을 떨쳐내고 반제 반미 열풍의 연대로 일어서자. 우리를 믿고, 우리 민족의 저력을 믿고, 자주와 통일의 한 길로 나아가자”고 힘주어 말했다.

류경완 대표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팔레스타인 투쟁은 범아랍권과 지구촌 단결을 추동해 독립으로 이어지고, 그 뒤에 이라크와 시리아, 예멘과 리비아 등의 온전한 해방이 뒤따를 것으로 사우디와 이란, 시리아 화해에 이어 중동에 평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류경완 대표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팔레스타인 투쟁은 범아랍권과 지구촌 단결을 추동해 독립으로 이어지고, 그 뒤에 이라크와 시리아, 예멘과 리비아 등의 온전한 해방이 뒤따를 것으로 사우디와 이란, 시리아 화해에 이어 중동에 평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이 시대 우리 민중의 도덕은 오직 반미, 윤석열 퇴진 투쟁뿐"

마지막 발언에 나선 이경민 빈민해방실천연대 공동대표는 “국민들이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재벌 대기업들은 미국 국민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앞다투어 미국에 공장을 짓고, 이를 윤석열 정권이 나서서 독려하고 있다. 폐기 직전인 고물 미국 무기를 비싼 값에 구입하고, 상전 미국에게 조공을 바치는데 혈안이 된 현 정부의 모습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세상은 바뀌는데, 미국은 무너져 가는데, 국민들은 죽어가는데 오로지 윤석열 정권만이 미국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일본에 구걸하고 있다”면서 “과거 조선시대에 망해가는 명나라를 잡고 늘어지다 결국 전쟁에서 수많은 민중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임금이라는 자가 남한산성에서 바닥에 머리를 찧었던 치욕적인 역사가 떠오른다”며 친미사대로 나라를 망쳐 먹고 있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경민 대표는 “전 세계 수많은 민중들이 반미를 외치고 친미정권을 몰아내고 있다”면서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모순과 계급모순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가 지금 외쳐야 할 것은 무엇이겠는가, 우리들은 무엇을 해야겠는가”라고 반문하고, “저절로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 세상을 바꾸는 유일한 힘은 우리 민중이 주체가 되어 조직하고 항쟁을 할 때 가능하다. 바로 지금 이 시대 우리 민중의 도덕은 오직 반미, 윤석열 퇴진 투쟁뿐”이라고 호소했다.

이경민 대표는 “세상은 바뀌는데, 미국은 무너져 가는데, 국민들은 죽어가는데 오로지 윤석열 정권만이 미국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일본에 구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이경민 대표는 “세상은 바뀌는데, 미국은 무너져 가는데, 국민들은 죽어가는데 오로지 윤석열 정권만이 미국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일본에 구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한·미·일 전쟁동맹 구축을 저지하고 윤석열 정권을 퇴진시키자"

공연을 펼치고 있는 노래극단 통일의 노래 희망새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공연을 펼치고 있는 노래극단 통일의 노래 희망새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한·미·일 군사동맹은 오직 미국을 위한, 미국에 의한 제국주의의 마지막 비명일 뿐이며, 한반도는 미국 패권주의의 마지막 무덤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위해 한·미·일 전쟁동맹 구축을 저지하고, 미국의 패권 정책을 추종하며 전쟁위기를 조장하는 윤석열 정권 퇴진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을 결의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쟁과 예속을 강요하는 미국과 일본의 패권 정책에 맞서 한미, 한·미·일 전쟁동맹 해체하자!”, “민족 공멸을 초래할 핵전쟁을 막고, 미일 행동대장 윤석열 정권 퇴진 투쟁을 강력히 전개하자!”고 결의했다.

마지막 순서로 단일기로 미국 성조기와 일본 전범기를 찢는 상징의식을 진행하고 ‘주한미군철거가’를 부르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김은형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2023 반미자주대회’는 전국에서 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1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이어 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일본 대사관을 거쳐 미국 대사관까지 “한·미·일 전쟁동맹 반대! 윤석열 정권 퇴진!”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에서 △한·미·일 전쟁동맹 해체, △윤석열 정권 퇴진투쟁을 결의했다. 왼쪽부터 평화통일시민회의 김기원 목사, (사)양심수후원회 김혜순 회장, 진주시 농민회 이맹구 회원, 진보대학생넷 송영경 학생, 한국노총 통일실천단 문봉인 단장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참가자들은 결의문에서 △한·미·일 전쟁동맹 해체, △윤석열 정권 퇴진투쟁을 결의했다. 왼쪽부터 평화통일시민회의 김기원 목사, (사)양심수후원회 김혜순 회장, 진주시 농민회 이맹구 회원, 진보대학생넷 송영경 학생, 한국노총 통일실천단 문봉인 단장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단일기로 미국 성조기와 일본 전범기를 찢는 상징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단일기로 미국 성조기와 일본 전범기를 찢는 상징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참가자들이 ‘주한미군철거가’를 부르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참가자들이 ‘주한미군철거가’를 부르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민중주도의 반미연합투쟁을 활성화해야"

한편, ‘2023 반미자주대회’는 2021년을 시작으로 올해 3회째 열리고 있다. 지난 ‘2021 반미자주대회’의 가장 큰 성과는 무엇보다 정세에 맞게 반미공동투쟁을 전국민중행동(준)와 조국통일촉진대회 준비위원회, 민주노총, 한국노총, 전농, 빈해련 등 노농빈을 중심으로 여러 단체들과 함께 성사시켰다는 것이다.

이는 ‘민중주도의 반미연합투쟁을 활성화하여 자주통일의 돌파구를 열자’는 정세적 요구에 따른 것이다. 특히, 정치·경제·군사의 주권회복 없이는 노동자·농민·서민의 생존권과 차별·불평등의 철폐는 있을 수 없기에 ‘반미반제의 기치로 민중진영이 단결하자’는 또 하나의 성과를 만들어 내었다. 이것은 반미가 곧 반신자유주의며, 미군철수가 주권회복의 지름길이라는 공통적인 전제 아래 좌우를 가리지 말고 단합해야 한다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었다.

당면해서 진보민중진영이 정치적 공통성을 중심으로 통 큰 단결을 만들어 내는 것과 민중주도의 반미공동투쟁을 만들어 나가는 것은 현 시기 가장 중대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일본 대사관을 거쳐 미국 대사관까지 “한·미·일 전쟁동맹 반대! 윤석열 정권 퇴진!”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참가자들은 일본 대사관을 거쳐 미국 대사관까지 “한·미·일 전쟁동맹 반대! 윤석열 정권 퇴진!”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참가자들은 일본 대사관을 거쳐 미국 대사관까지 “한·미·일 전쟁동맹 반대! 윤석열 정권 퇴진!”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참가자들은 일본 대사관을 거쳐 미국 대사관까지 “한·미·일 전쟁동맹 반대! 윤석열 정권 퇴진!”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참가자들은 일본 대사관을 거쳐 미국 대사관까지 “한·미·일 전쟁동맹 반대! 윤석열 정권 퇴진!”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참가자들은 일본 대사관을 거쳐 미국 대사관까지 “한·미·일 전쟁동맹 반대! 윤석열 정권 퇴진!”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참가자들은 일본 대사관을 거쳐 미국 대사관까지 “한·미·일 전쟁동맹 반대! 윤석열 정권 퇴진!”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참가자들은 일본 대사관을 거쳐 미국 대사관까지 “한·미·일 전쟁동맹 반대! 윤석열 정권 퇴진!”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행진 정리집회에서 윤택근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이 ‘11.11 총궐기 성사로 윤석열 정권을 끌어내리자’고 호소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행진 정리집회에서 윤택근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이 ‘11.11 총궐기 성사로 윤석열 정권을 끌어내리자’고 호소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대회사] 한·미·일 전쟁동맹 반대! 윤석열 정권 퇴진! 2023 반미자주대회 대/회/사

 

미국을 반대하고 윤석열 정권 퇴진을 위해 <2023 반미자주대회>에 참석하신 동지들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동지적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의 정세는 분단과 예속의 주범, 평화파괴와 전쟁위기의 화근 미국에 대한 우리 민중의 총체적인 저항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아시아판 나토’, 미·일·한 3각 군사동맹 체계를 본격화함으로써 동북아 지역에는 신냉전 구도가 현실화되고 평화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미국과 윤석열 정권의 대북적대정책과 대규모 핵전쟁연습으로 일촉즉발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권 출범과 함께 전면화되고 있는 반노동·반민중정책, 친자본·친재벌정책, 반민주적폐세력의 부활, 민주민권 후퇴, 차별심화와 양극화 등 노동자 민중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세계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세계재앙의 근원인 미국의 군사적 패권과 일방주의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자주적이며 평화로운 새로운 세계, 진정한 국제적 정의를 실현하는 다극화의 시대, 자주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세계 도처에서 미국의 패권은 추락하고 미군철군과 감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 민중들은 주권과 국익을 위하여 반미·반제의 깃발 아래 투쟁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권이 이렇게 발악적으로 친미친일태도를 보이는 것은 국내 친미지배세력들이 미국의 패권몰락기에 자신들도 몰락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자신들의 몰락을 저지하기 위해 더욱 미일외세에 굴종하며 독재체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공안정국 역시 미국의 신냉전 전략과 이를 추종하는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의 합작품이라는 사실을 국민들은 꿰뚫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권 어디에도 국민은 없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도, 경제와 민생도, 남북관계도 국제외교도 모든 게 파국입니다. 미국 일본의 하수인, 반북대결의 선봉장 윤석열 정부는 국민들을 사지로 내몰고 민족의 공멸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권은 퇴진이 답입니다.

정세는 반미자주 반신자유주의 반윤석열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을 모아 더 큰 반미투쟁 반윤석열 투쟁을 만들어나갈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자주없이 민생없다’는 구호야말로 노동자 민중의 삶을 결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이 시대의 소명이자 희망입니다. 노동자 민중의 생존권과 사회대개혁투쟁도 반미에서 출발하고 평화도 통일도 반미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앉아서 기다린다고 좋아질 정세란 없습니다.

쳐다보기만 하여 물러날 윤석열 정권이 결코 아닙니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길은 실천과 투쟁뿐입니다.

미국의 패권과 본토안전을 위해 한반도를 전쟁터로 만드는 위험천만한 전쟁대결책동을 단호히 물리칩시다!

침략의 역사를 반성하기는 커녕 재침의 야욕을 드러내고 있는 전범국 일본의 군사대국화와 국제적 범죄 핵오염수 방류를 막아냅시다!

미국과 일본을 위해 나라를 팔아먹고 국민을 핵전쟁의 총알받이로 내몰고 있는 반노동 반민주 반통일 윤석열 정권을 반드시 끌어내립시다!

오늘 <2023 반미자주대회>에 모이신 동지 여러분!

민족이 가야할 길도 자주! 민중이 살아갈 길도 자주! 자주만이 살길입니다.

오로지 민족을 위해 오로지 민중을 위해

반미자주의 깃발, 윤석열 퇴진의 깃발 아래

굳세게 단결하고 힘차게 투쟁해나갑시다.

감사합니다.

2023년 10월 21일

2023 반미자주대회

 

[결의문] 한·미·일 전쟁동맹 반대! 윤석열 정권 퇴진! 2023 반미자주대회 결/의/문

지금 전 세계는 바야흐로 전환의 시대, 자주의 새 시대로 달려가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미국의 패권지배정책으로 고통받는 여러 나라 민중들의 자주적 진출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미국의 달러패권 종식을 앞당기고 있는 브릭스의 확대를 비롯하여 남미와 아프리카, 중동 등지에서 미국 중심의 약탈적 국제질서를 극복하고 상호존중과 협력에 기반한 국제관계를 형성하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반세기 넘게 미국의 패권무대로 전락한 국제사회가 호혜와 평등의 다극화 시대로 전환되어 가는 새로운 변화를 우리는 목도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새로운 세계질서의 출현을 막기 위한 최후의 보루로서 한반도를 여전히 인질로 삼고 있다. 자본주의 모순의 극대화로 무너져 가는 한국과 일본에 산소마스크를 대고 최후의 이념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 와중에 한·미·일 삼각동맹의 핵심축인 일본마저 변화하는 세계질서를 간파하고 제 살 궁리를 찾아 기웃거리는데도, 윤석열은 철 지난 반공을 부르짖으며 날뛰고 있다.

민주주의와 민생, 민족의 장래에는 일절 관심 없는 윤석열은 집권 초기부터 한·미·일 동맹을 완성하기 위한 사대매국 굴욕외교로 일관하였다. 법관 출신이라는 자가 대법원판결을 부정하며 역사정의실현을 위해 평생을 싸워온 식민지배 피해자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것도 모자라, 식민지 조선의 해방을 위해 목숨 걸고 싸웠던 독립투사들의 이름마저 역사에서 지우려 하고 있다.

게다가 비열하고 저급한 언사로 민족을 분열시키는 극우 인사들을 국방부와 통일부 장관으로 임명하고, 남북의 정상들이 이룩한 평화의 이정표들을 무참히 짓밟으며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 오직 윤석열만이 미국 패권의 몰락을 인정하지 않고 미국, 일본의 행동대장을 자처하며 폭주하고 있다.

그러나 한·미·일 군사동맹은 오직 미국을 위한, 미국에 의한 제국주의의 마지막 비명일 뿐이며, 한반도는 미국 패권주의의 마지막 무덤이 될 것이다.

우리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위해 한·미·일 전쟁동맹 구축을 저지하고, 미국의 패권정책을 추종하며 전쟁위기를 조장하는 윤석열 정권 퇴진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을 결의한다.

하나. 전쟁과 예속을 강요하는 미국과 일본의 패권정책에 맞서 한미, 한·미·일 전쟁동맹을 해체하자!

윤석열 정권의 무조건적인 한·미·일 전쟁동맹 ‘강화’ 노선으로 인한 경제 파탄과 전쟁 위기의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전가되고 있다. 이 땅은 미국의 전쟁기지, 수탈기지가 아니다. 확장억제라는 이름으로 대량살상무기를 한반도에 전개하여 끊임없이 전쟁위기를 조장하고, 역사정의를 희생시키며 일본 자위대를 한반도로 다시 끌어들이려는 전쟁동맹을 반드시 해체해야 한다.

유구히 이어져 온 겨레의 반제투쟁 정신을 오늘에 되살리고 확대하여, 외세의 지배를 완전히 끝장내자. 미국이 이 땅을 떠나는 그 날까지, 온 겨레가 굳게 단결하여 투쟁하자!

하나. 민족 공멸을 초래할 핵전쟁을 막고, 미일 행동대장 윤석열 정권 퇴진 투쟁을 강력히 전개하자!

한반도는 언제 전쟁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위태로운 상황에 처해 있다. 한미전쟁연습 확대와 빈번해지는 미국의 핵전략자산 전개, 접경지역 일대에서 군사충돌을 조장하는 윤석열 정권에 맞서 싸우자.

한반도 안팎에서 전개되는 한·미·일 전쟁연습을 중단시키기 위한 전조직적이고 전국적인 투쟁을 만들어 나가자.

우리 국민은 시대착오적이고,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대통령을 단 한 번도 좌시한 적이 없다. 반미자주 투쟁이 곧 윤석열 정권을 퇴진시키는 투쟁이며, 윤석열 정권 퇴진 투쟁이 곧 미국의 제국주의를 끝장내는 투쟁이 될 것이다.

2023년 10월 21일

2023 반미자주대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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