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美政客拱火巴以冲突的言论很冷酷 (환구시보 사설)
출처: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EsMjhCtt0J (2023-10/10)
역자: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


이번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충돌은 사상자 숫자를 매일 갱신할 정도로 심각하다. 물론 그 곳에 살고 있는 민간인들은 비통해 하고 가슴 조마조마 하고 있다. 현지 시간 10월9일 이스라엘 언론 발표에 의하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쌍방은 이미 1,300명을 초과하는 사망자와 5,000명을 넘는 부상자를 기록하고 있다 한다.

양측은 모두 대량의 민간인 사상자를 내었고, 이 밖에도 유엔인도주의 구호기구에 의하면 하마스 지대에 이미 12만 이상의 팔레스타인이 갈 곳조차 없는 피난길에 올랐다고(流离失所) 한다. 충돌 정세는 여전히 고조되고 있으므로, 앞으로 어느 정도로 악화될지, 또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 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예측조차 할 수 없다(不确定性).

그렇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번 팔·이 충돌이 야기한 상해와 고난은, 결국 대부분 현지 민간인들이 겪을 것이라는 점이다. 그들에 대한 외부 세계의 관심과 보호가 무엇보다 절실하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미 가자지구에 대해 ‘전면 봉쇄’ 명령을 내렸다. 그곳 가자지구에는 200만을 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다닥다닥 밀집해 살아가고 있다.

그들은 일 년 내내 이스라엘의 엄격한 물자봉쇄와 이동제한을 10여년 이상 받아 왔다. 이번 충돌의 폭발로 인해 설상가상의 위험과 곤란에 직면해, 전기와 물 공급 등이 단절되고, 새로운 인도주의 재난이 무르익어 가고 있다(在酝酿之中).

바로 이 점이 파·이 충돌에서 국제사회가 결코 홀시할 수 없는 중대 관심사다. 어떻게 하면 빨리 이 비극에 제동을 걸고, 더 넓은 범위의 인도주의 재난을 피하게 하느냐가, 국제사회의 눈앞에 놓여 있는 아주 시급한 일이다(当务之急). 또한 국제사회가, 특히 대국들이 책임질 일이다.

반드시 언급해야 할 사항은, 팔레스타인 문제를 미국과 서방 국가가 장기적으로 주변화 한 것은 아주 잔인한 짓이라는 점이다. 미국과 서방 엘리트들은 실제로 발생해 온 이곳의 인도주의 재난을 무시해 왔다. 그리고는 오히려 추상적인 인권 논의에만 열중해 왔던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더욱더 위선적인 짓이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미국과 서방의 적지 않은 여론이 ‘하마스를 질책하지 않았던’ 국가들을 하나씩 하나씩 자세히 세기까지 해서(挨个细数) ‘한쪽 편들기(选边站队)’ 압력을 행사하라는 점이다. 미국 국무장관 블링컨은 심지어 사우디 외교장관과 통화에서 조금도 꺼리지 않고(毫不避讳地), 이 습격사건을 일으킨 자에 대해 응당 ‘명확하게 질책해야 한다고’ ‘지도’까지 했다 한다. 솔직히 말하면, 워싱턴은 이 문제에서 어떤 사람을 교육할 자격이 없다.

민간인을 겨냥한 일체의 폭력과 습격은, 어떠한 문명사회도 수용할 수 없는 일이다. 반드시 국제사회의 가장 강렬한 질책을 받아야 한다. 물론 어느 쪽에서 저질렀든지 간에 마찬가지로 질책을 받아야 한다.

충돌이 폭발한 이후 가장 이성적이고 또 가장 책임지는 태도는 양측에 최대한의 자제와 냉정을 유지할 것과 가능한 빨리 충돌 멈춤을 실현할 것을 요구하는 일이다. 그렇지만 이번에도 우리가 여전히 목격하는 것은, 미국과 적지 않은 서방 국가의 언행과 실행방법은, 실제로는 여전히 충돌을 부추기는 것이지(在拱火) 사태를 가라앉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것은 미국과 서방 국가들이 수많은 충돌지역에 대해 일관해서 가져 왔던 접근방식이었다. 그들은 위기의 해결에(化解) 실질적인 장애를 만들어 왔던 것이다.

비교적 전형적인 보기를 들자면,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출마를 이미 선포한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 니키 헤일리이다. 그녀는 SNS 미디어 플랫폼 X를 통해 이스라엘 총리 네타냐후에게, “이는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일 뿐 아니라 또한 미국에 대한 공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을 끝장내어버려라(finish them). 그들은 당연히 자기가 저지른 모든 행위에 대해 막중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라는 말까지 내뱉었다.

이러한 말은 살기가 등등하고(杀气腾腾), 선동성이 아주 강하고, 원한을 선양하는(널리 퍼뜨리는, 宣扬仇恨) 데 속하는 극단적인 말이다. 이것은 많은 미국 정객들이 팔레스타인문제나 기타 국제문제에서 가지는 솔직한 태도를 대표한다.

그들의 눈에는, 세계란 흑이 아니면 백(非黑即白)인 2원 대립적인 것이고 또 그들 자신이 정의를 대변한다. 그들은 복잡하게 착종된 국제정치 현실을 간단히 조폭과 같은 종류의 사고방식으로 이해하고, 인식하는데 습관이 되어 있다.

아울러 그들은 복잡하게 역사가 얽히고설킨(历史经纬的) 국제적인 쟁점을 간단히 조폭과 같은 방식으로 처리한다. 이에 따른 최종 결과는 바로 불 위에 기름을 붓는(火上浇油) 꼴이고, 결국은 더욱더 커다란 재난을 양성한다(酿成).

이번 파·이 충돌은, 국제사회가 계속해 오랫동안 치유하지 못했던(久未愈合) 상처로서, 다시 한 번 세상 사람들에게 공동안보의 극단적인 중요성을 깨우치고(警醒) 있다. 위기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까닭은, 근본적으로 중동 평화의 길이 정확한 궤도를 벗어났기 때문이다.

‘두 나라 방안(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둘 다 자주 독립국가로서 평화관계를 서로 이루게 하는 방안-역자)’의 기초는 계속해 침식을 당하였고, 유엔의 관련 결의는 철저히 집행되지 않았다. 국제사회가 알선을 전개하고, 정세를 되도록 빨리 진정시키는 것은 물론 중요하다. 그렇지만 이는 단지 파·이 문제의 ’단기적 치료약‘일 뿐이다.

오랫동안의 평화를 진정으로 실현시킬 것이 요구된다. 그래서 이 땅에 살고 있는 주민이 안정된 삶을 살고, 존엄한 생활을 갖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여전히 공동안보에 도달하는 큰길과 큰 원칙으로 되돌아갈 필요가 있다. 오로지 ’절대 안보‘만을 추구한 결과는 바로 절대적 불안정만 초래할 뿐이다. 이러한 비극과 교훈은 이미 넘칠 정도로 많다.

정세를 되도록 빨리 진정시켜, 무고한 민중이 희생으로 몰리는 것을 정지시켜야 한다. 바로 여기가 기본적인 인권이 있어야 할 곳이다.

큰 나라는 특히 자신의 역할을 발휘할 책임을 갖고 있다. 대화를 추동하고, 정전을 실현시키고, 평화를 회복하기 위해서, 필요한 행동을 취해야 한다.

불 속에 기름을 붓는 일이나(火上浇油) 혹은 말리는 측 편드는 행위는(拉偏架) 모두 정세를 더욱 복잡하고 난해하게 한다. 단지 공동·종합·협력·지속가능안보관의 진정한 실행 등으로 파·이는 비로소 장기적인 평화를 실현할 수 있다.

 

社评:美政客拱火巴以冲突的言论很冷酷
来源:环球时报 -2023-10/10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EsMjhCtt0J


这一轮巴以冲突的伤亡数据每天都在更新,让人们为生活在那里的平民感到揪心和痛心。根据以色列媒体当地时间10月9日发布的消息,冲突已致巴以双方超过1300人死亡、逾5000人受伤。巴以都有大量的平民伤亡,此外联合国人道主义救援机构称,加沙地带已有12万以上巴勒斯坦人流离失所。冲突局势仍处于升级过程中,未来会升级到什么程度、向什么方向发展存在较大的不确定性。但有一点是确定的,冲突所造成的伤害和苦难,最后相当大程度上都要由当地的平民去承受,他们最需要得到外界的关心和保护。

以色列国防部长约亚夫·加兰特已经下令“全面封锁”加沙,那里密密麻麻地生活着超过200万巴勒斯坦居民,他们常年遭受严厉的物资封锁和流动限制,这次因冲突的爆发又面临着雪上加霜的危险和困难,供电、供水等被切断,一场新的人道主义灾难在酝酿之中。这是在巴以冲突当中国际社会决不能忽视的一个关注重点。如何尽快给这场悲剧踩下刹车,避免更大范围的人道灾难,成为摆在国际社会面前的当务之急,也是国际社会尤其是大国的责任所在。

必须要说,巴勒斯坦问题被美西方国家长期边缘化是十分残忍的。美西方的精英漠视实际发生的人道主义灾难,却热衷于讨论抽象的人权,更显得十分虚伪。我们注意到,美西方有不少舆论在试图制造“选边站队”的压力,挨个细数哪些国家“没有谴责哈马斯”,美国国务卿布林肯甚至在与沙特外长通话时毫不避讳地“指导”沙特,应该“明确谴责”这起袭击事件。说实话,华盛顿没有资格在这个问题上教育任何人。

一切针对平民的暴力和袭击,在任何一个文明社会都是不可接受的,必须受到国际社会最强烈的谴责,无论是哪一方所实施的。当冲突爆发后,最理性、最负责任的态度是呼吁各方保持最大克制和冷静,尽快实现停火。但这次我们仍然看到,美国和不少西方国家的言行和做法,实际上还是在拱火,而不是让事态降温。这是美西方国家在很多冲突地区的一贯表现,它们为危机的化解制造出了实质性障碍。

举一个比较典型的例子,已经宣布参加2024年美国总统大选的美国前驻联合国大使妮基·黑利,在社交平台X专门@以色列总理内塔尼亚胡,称“这不仅仅是对以色列的攻击,也是对美国的攻击”,“干掉他们(finish them),他们应该为自己的所作所为付出惨重的代价”。

这话说得杀气腾腾,煽动性很强,属于宣扬仇恨的极端言论,它代表了很多美国政客在巴勒斯坦问题以及其他国际议题上的真实态度。在他们眼中,世界是非黑即白二元对立的,而他们代表了正义,他们习惯于用简单粗暴的线性思维去理解、认知错综复杂的国际政治现实,并用简单粗暴的方式去处理有着复杂历史经纬的国际热点问题,最后的结果就是火上浇油,从而酿成更大的灾难。

作为国际社会一道久未愈合的伤口,巴以冲突一再警醒世人共同安全的极端重要性。危机之所以反复上演,根本上是由于中东和平进程偏离正确轨道,“两国方案”基础不断受到侵蚀,联合国相关决议没有得到切实执行。国际社会开展斡旋、推动局势尽快降温固然重要,但这只是巴以问题的“短效药”,要真正实现长久和平,让这块土地上的居民过上安定、有尊严的生活,仍然需要回到共同安全的大思路、大原则上来。一味追求“绝对安全”的结果,只会是绝对不安全,这样的悲剧和教训已经足够多了。

让局势尽快降温,停止令无辜的民众成为牺牲品,这是基本的人权所在。大国尤其有责任发挥自身的作用,为推动对话、实现停火、恢复和平采取必要行动。任何火上浇油或者拉偏架的行为,都只会让局势更加复杂难解。只有真正践行共同、综合、合作、可持续的安全观,巴以才能实现持久的和平。

 

 

강정구 교수 약력

서울대학교 문과대학 사회학
미국 위스콘신대학 사회학 석사, 박사
동국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사회학과 교수(역임)
학술단체협의회 상임공동대표(역임)
한국산업사회학회 회장역임(역임)
베트남진실위 공동대표(역임)
평통사(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상임대표(역임)
평화통일연구소 이사장(현)
 
저서목록
1. <좌절된 사회혁명: 미 점령하의 남한-필리핀과 북한 비교연구> (서울:열음사, 1989)
2. <북한의 사회> (서울:을유문화사, 1990) (엮고 씀)
3. <분단과 전쟁의 한국현대사> (서울: 역사비평사, 1996)
4. <통일시대의 북한학> (서울: 당대, 1996)
5. <현대한국사회의 이해와 전망> 한울, 2000
6. <민족의 생명권과 통일> 당대, 2002
7. <미국을 알기나 하나요?> 통일뉴스, 2006
8. 『시련과 발돋움의 남북현대사』선인, 2009(엮고 씀)
9. <국가보안법의 야만성과 반 학문성> 선인,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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