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지방공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본보기공장으로 준공한 강원도 김화군 지방공업공장. [통일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6월 지방공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본보기공장으로 준공한 강원도 김화군 지방공업공장. [통일뉴스 자료사진]

시군강화노선을 앞세우고 있는 북한에서 도,시,군 인민위원장을 대상으로 한 첫번째 강습회가 진행됐다.

[조선중앙통신]은 3일 "제1차 도,시,군인민위원장강습회가 9월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당 중앙위원회 회의실에서 진행되였다"고 보도했다.

강습회는 "모든 시,군들을 사회주의강국건설의 전략적 거점으로, 자기 고유의 특색을 가진 발전된 지역으로 만드는데서 인민위원장들이 해당 지역의 자립적이며 다각적인 발전을 이끌어나가는 견인기, 인민생활을 책임진 호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원만히 수행해나가도록 하기 위해 소집되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2021년 1월 8차당대회에서 밝힌 '2030년대 중반까지 사회주의강국건설 목표에 도달'하려는 장기구상의 핵심인 시군강화노선에 대한 집중강의와 실무학습이 진행됐다.

도,시,군 인민위원장들과 도인민위원회 행정국장들, 내각사무국 간부들이 참가한 가운데 조용원 당 조직비서가 개강사를 하고 김덕훈 내각총리와 리일환·김재룡·오수용 당 비서들, 리히용 당 제1부부장, 김금철 내각사무장이 강의에 나섰다.

강의에서는 도,시,군인민위원장들이 나라의 지역적 거점이자 사회주의건설의 전략적 보루를 책임진 사명에 맞게 △사업기풍과 일본새의 근본적 개선  △당결정에 대한 철저한 집행기풍 확립 △시,군경제사업의 전망적 관리 실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모든 시,군을 자체로 살아나가는 시,군으로, 강국의 위상에 어울리는 힘있고 부유하며 문명한 고장으로 전변시키는데서 나서는 근본방략"으로 '창성연석회의정신'을 언급하고는, △자체의 힘으로 일떠서고 제 발로 걸어나가는 원칙 △자기 지방의 실정에 맞게 경제와 문화를 발전시키며 모든 면에서 지역의 특색을 옳게 살려나가는 원칙 △모든 사업을 새시대의 요구에 맞게 혁신적으로 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높은 단계에로 비약하도록 하는 원칙을 확고히 견지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구체적으로는 △김화군 지방공업공장을 본보기로 삼아 생산단위 개건 현대화와 인민소비품생산을 늘려 주민 수요 충족 △농촌살림집건설을 비롯한 지방건설 힘있게 전개 △교육사업을 항구적이며 전략적인 과업으로 파악해 교육조건과 환경을 근본적으로 혁신 △시,군병원과 리병원, 진료소들을 의료봉사거점답게 변모 △고려약을 비롯한 의약품생산을 정상화하여 인민들의 건강보호증진 △장기적으로 도시경영사업과 국토관리사업 추진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

시,군 발전의 성패가 달려있는 시,군 경제사업의 전망적 관리를 위해서는 △과학적 경제발전 전망계획 수립 △경제적 조건과 법률적 환경 보장 △지역 경제발전속도와 균형의 원활한 조정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시,군인민위원회 기능과 역할을 높이기 위해서는 "당정책과 그 구현인 국가의 법규범과 규정, 시,군인민회의 결정이 정확히 집행되도록 주권적지도를 강화"해야 하며, "사회주의 법무생활이 법이 인민을 지키고 인민이 법을 지키는 과정으로 되도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이번 제1차 도,시,군인민위원장 강습회를 통해 "인민위원장들이 성스러운 사명감을 다시금 깊이 자각하고 전면적 국가부흥을 위한 총진군의 기수, 견인기가 되여 지방이 변하는 새시대를 앞장에서 열어나갈 비상한 각오와 분발심을 배가하는 의의깊은 계기로 되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북이 제시한 시군 강화노선은 '모든 시와 군을 문명부강한 사회주의 국가의 전략적 거점, 고유의 특색을 갖춘 지역으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며, △지역적 특성과 현실성을 반영한 전망 목표 수립 △새로운 농촌혁명 강령 관철 △지역내 원자재 활용한 지방공업 발전 등을 주요 정책으로 정하고 세부과제로는 △지방공업발전 △농촌경리발전을 제시하고 있다.

2021년 1월 8차당대회에서 당규약 개정을 통해 조선로동당의 당면목적을 '부강하고 문명한 사회주의 사회 건설'로 규정하고 '앞으로의 5년을 강국건설을 위해 다음 단계의 거창한 투쟁을 연속적으로 전개하기 위한 토대 구축기간으로 삼아 2030년대 중반까지 사회주의 강국건설에 도달하겠다'고 한 장기 구상의 초점이 시군 강화노선에 담겨 있다.

경제 영역에서 계급(도농격차 해소), 산업(금속·화학의 선도적 발전으로 다른 산업분야의 발전 견인), 지역(시·군강화)간 격차를 없애 균형적으로, 동시적으로 발전해야 전면적 발전을 실현할 수 있다는데 중점이 있다. 

시·군강화 정책은 우선 당차원에서 직접 관리한다는 측면에서 정책의 위상이 높아진 것으로 보이고 지방 특성에 맞게 발전해야 하기 때문에 각 지역 단위 간부들이 자기 지방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현재 역량을 확인한 뒤 발전정책을 수립하고 그에 맞춰서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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