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운동의 ‘숨은 조력자’로 알려진 안경자 여사의 빈소에 한 추모객이 추모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계환 기자]
통일운동의 ‘숨은 조력자’로 알려진 안경자 여사의 빈소에 한 추모객이 추모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계환 기자]

통일운동의 ‘숨은 조력자’로 알려진 안경자 여사가 17일 오후 11시경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3세.

‘남민전 사건’ 관련자 황금수 선생의 부인이기도 한 고인은 1930년 8월 14일 평양에서 출생해, 평양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니다가 해방 직후 서울로 내려와 미용사 자격을 취득했다.

강원도에서 미용사 생활을 하다가 한국전쟁이 나자 부산으로 이동했으며, 1957~60년 부산에서 미용사로 미장원과 미용학원 운영했다.

이때 대한노동조합총연합회 미용노조 건설에 주도적으로 참가한 고인은 부산지역에서 지금은 고인이 된 김한덕, 김규철, 도강호, 이상배 선생 등 활동가들과 교류하면서, 본인도 노동운동에 참여했다.

1960년 4.19혁명 후 민주민족청년동맹(민민청) 성원과 교류하며 통일운동에 참가해 이후 줄곧 통일운동에 매진해 왔으며, 1970년에 상경하여 경락마사지 시술을 창시해 재력을 모았다.

1990년에 황금수 선생과 결혼을 했으며, 결혼 후 부부가 함께 통일운동단체 및 민족민주운동단체와 병마로 고통 받는 활동가들을 위해 그간 축적한 돈으로 후원을 해와 ‘숨어있는 조력자’로 통했다.

빈소는 서울대학병원(대학로) 장례식장 5호실이다.

고인을 기리는 추모의 밤은 19일 오후 5시 빈소에서 ‘애국지사 고 안경자 선생 민족통일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20일(수) 오전 8시이며 장지는 마석모란공원이다.

 

고인의 부고를 알리는 웹부고장. [사진제공-장례위원회]
고인의 부고를 알리는 웹부고장. [사진제공-장례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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