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리훙중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과 함께 27일 저녁 열린 전승 70주년 경출 열병식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리훙중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과 함께 27일 저녁 열린 전승 70주년 경출 열병식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북한이 27일 저녁 평양에서 '조국해방전쟁 승리 70돌 경축 열병식'을 진행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8일 "영광스러운 우리 조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영원한 전승의 명절인 7월 27일 저녁 수도 평양에서는 위대한 조국해방전쟁승리 70돐경축 열병식이 성대히 거행되였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주석단에서 열병식 참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좌우에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리훙중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이 열병식을 지켜보는 모습을 비롯해 8개면에 걸쳐 열병식 소식을 80여장의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열병 대열이 입장하기 전부터 열병식 광장 상공에는 새로 개발 생산되어 공군에 배치될 전략무인정찰기와 다목적 공격형무인기가 선회 비행을 했으며, 대열의 마지막은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를 앞세운 전략무기종대들이 맡았다.

'공화국 전략무력의 가장 강력한 핵심주력수단'인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8'형을 이끌고 나타난 미사일 총국 제2붉은기중대에 이어 '우리 전략무력의 위상을 체현'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 종대가 영웅발사대차를 선두로 광장 주로를 진군해갔다고 했다.

열병식 주석단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 명예위병대의 영접보고를 받고 군기를 사열한 후 나왔으며, 이어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국방성 지휘관들, 군 대연합부대장, 정치위원, 연합부대장들이 주석단에 등단하고, 당·정 간부들과 노병간부들은 주석단 특별석에 자리잡았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석단에서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여러 장면 공개됐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석단에서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여러 장면 공개됐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리훙중(李鸿忠)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러시아연방 군사대표단과 중국 당·정 대표단 성원들, 그리고 양국 외교대표들이 주석단에 초대되었으며, 전쟁노병들과 전시공로자들, 모범군인과 열사 자손들을 비롯한 경축행사 참가자들이 초대석에 자리잡았다.

강순남 국방상은 열병식 연설을 한 후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게 열병식 준비검열 보고를 하고, 리병철 부위원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력 최고사령관'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열병식 준비 보고를 하는 절차를 밟았다.

열병식은 김책, 강건, 김일, 류경수를 비롯한 전시 '지휘관 상징종대'가 이들의 초상사진을 앞세워 입장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현철해, 연형묵, 박송봉 등 '친위중대 상징종대'가 광장에 들어서고 '근위 강건 제2보병사단 상징종대'와 '근위 서울김책제4보병사단상징종대', '근위 제56추격기련대상징종대' 등 근위부대 상징종대들이 뒤를 이었다. 

열병식에 선보인 무인기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열병식에 선보인 무인기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8' 형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8' 형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상징종대의 뒤를 이어 명예기병종대, 당중앙위원회 호위처종대, 국무위원회 경위국종대, 호위국종대, 호위사령부종대가 행진하고 해군, 공군종대, 전략군종대, 특수작전군종대, 적후산악활동부대종대, 제41상륙돌격대대종대가 광장으로 들어서고 '땅크장갑사단', '기계화보병사단종대'들과 정찰총국종대를 위시한 각 군단종대들이 행진을 이어갔다.

하늘에서 오각별과 숫자 '70'을 형상한 비행종대의 비행이 진행되는 동안 '주력땅크종대'와 '포병종대', '전술미싸일종대'와 '장거리순항미싸일종대'가 광장에 진입했다.

통신은 "조국해방전쟁승리 70돐경축 열병식은 위대한 영웅정신과 투쟁기풍으로 사회주의 전면적 부흥발전을 가속화하며 반제반미성전에서 김정은시대의 새로운 전승신화를 창조해나갈 천만군민의 억척불변의 의지를 만천하에 과시한 대정치군사축전으로 조국청사에 찬연히 아로새겨지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조국해방전쟁승리 70돌 기념보고대회'에도 참석했으나 별도 연설은 하지 않았다.

오전에는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을 단독 초청해 담화와 오찬을 나누고 오후에는 당·정·군 고위 간부들이 대거 참석시킨 가운데 러시아 군사대표단을 위한 별도의 연회를 개최하는 등 러시아와의 전략적 연대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쇼이구 국방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군사대표단은 이날 밤 평양을 떠나 러시아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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