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고체연료를 사용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8'형을 처음으로 시험발사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북한이 고체연료를 사용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8'형을 처음으로 시험발사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북한이 최근 미국 전략핵잠수함의 한반도 전개에 이어 전략정찰기를 비롯한 공중정찰 수단들의 영공침해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며, 이에 대한 명백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1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대변인 담화에서 최근 미국의 전략핵잠수함 한반도 전개와 공군 전략정찰기 투입 등을 사례별로 나열하고는 "지금 우리가 최대의 인내와 자제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모든것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며 지금이 바로 미국이 우려해야 할 림계점에 근접한 시기"라고 경고했다.

이어 "핵전략폭격기 《B-52H》를 동원한 련합공중훈련들을 련이어 벌려놓고 핵무기를 탑재한 전략핵잠수함의 남조선기항을 제창하는 것과 때맞추어 공중정찰자산들을 조선반도에 집중시키고있는 미국의 기도는 너무도 명백하다"며, "상시적인 군사적 충돌가능성이 존재하고 핵전쟁발발의 암운이 더욱 짙게 배회하는 조선반도에 공중정찰자산들을 대대적으로 들이밀어 정탐활동을 전시수준 이상으로 로골화하는 것은 우리의 주권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고 지역정세를 돌이킬수 없는 파국적인 상황에 몰아넣는 엄중한 도발행위"라고 맹비난했다.

미 전략핵잠수함 전개에 대해서는 "1981년이후 처음으로 미국의 전략핵무기가 조선반도지역에 나타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는 지역에서의 군사적긴장을 위태한 상황에로 더한층 격상시키고 핵충돌위기라는 최악의 국면까지 현실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수 없게 하는 매우 위험한 사태의 실상"이라고 지적했다.

또 미국의 이같은 군사행동으로 인해 한반도 정세가 "분명히 핵충돌위기의 문어구(어귀)에로 더더욱 가까이 다가가고 있음을 시공간적으로 증명해 주고 있다"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이어 "조선반도지역에서 그 누구도 바라지 않는 극단의 상황이 조성되는가 마는가 하는 것은 미국의 차후 행동여하에 달려있으며 앞으로 그 어떤 돌발적인 사태가 발생하는 경우 그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이 지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이 이번과 같은 무분별한 짓을 쉽게 행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우리의 대응이 어떠하겠는가를 가장 명백한 방식으로 보여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전략자산전개와 같은 시위성행동들은 절대로 안보증진에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저들 스스로가 바라지 않는 더더욱 고통스럽고 불안초조한 안보위기를 키우는 악재로 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오는 18일 한미 NCG 첫 회의를 앞두고 더 많은 전략자산의 한반도 수시 전개를 발표한 미국에 대한 경고의 의미로 읽힌다.

대변인은 이어 "이달에만도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련 8일간에 걸쳐 미공군소속 전략정찰기들인 《RC-135》와 《U-2S》, 무인정찰기 《RQ-4B》가 번갈아 조선동해와 서해상공을 비행하며 우리의 전략적 종심지역에 대한 도발적인 공중정탐행위를 벌린것이 최근의 실례"라며, "특히 조선 동해에서는 몇 차례나 미공군 전략정찰기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이 행사되는 령공을 수십㎞나 침범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고 미국의 정탐행위에 대해 언급했다.

"올해에 들어와 미국은 전략정찰기들과 전자정찰기를 비롯한 공군과 해군의 각종 공중정찰수단들을 조선동서해와 군사분계선일대의 상공에 련이어 투입하였으며 고공전략정찰기와 무인정찰기들을 군사분계선 가까이에로 북상시켜 비행시키는 등 도발적인 정보수집에 광분하고있다"고 하면서 "방대한 무력이 대치되여있고 핵 대 핵이 맞서고있는 조선반도에서 적대국의 간첩비행기들이 교전 일방의 령공에 바투 다가설수록 어떤 위험이 뒤따르게 되겠는가 하는것은 너무도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1969년 미국 'EC-121'  격추사건 등을 거론하고는 "령공까지 무단침범하며 광란적으로 벌리고있는 미국의 도발적인 공중정탐행위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것"이라고 하면서 "미공군 전략정찰기가 조선 동해상에 격추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그 어디에도 없다"며 미 정찰기나 드론에 대한 실제 격추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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