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3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이 서울에서 만났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안보실장 협의에서 두 사람은 기시다 총리의 방한 관련 준비 현황을 논의하면서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안보, 경제, 사회문화, 인적 교류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의 협력을 계속 구체화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안보 협력과 관련해서는 “날로 심각해지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국제사회에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강력하고 실효적인 대북제재 시행과 안보리 결의의 철저한 이행 등 단합된 대북 대응 과정에서 한일·한미일이 더욱 긴밀히 공조하여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북한 인권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도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며 발전시켜 나간다”는 명분으로 한국의 인태전략과 일본의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FOIP)’ 이행 과정에서 긴밀한 연대와 협력을 다짐했다. 중국을 겨냥한 것이다.
19일 히로시마에서 개막하는 주요 7개국 정상회의 성공도 기원했다. 주최측인 일본은 윤 대통령을 ‘옵저버’ 자격으로 초청했다.
두 사람은 또한 ‘경제안보대화’ 출범회의를 주재했다. 공급망 안정과 회복력 제고, 핵심·신흥기술,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안보 등에 대해 논의하고 “향후 양국의 공동이익을 창출하는 방향으로 경제안보 분야의 협력을 심화시켜 나가자”는데 합의했다.
이도운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아키바 국장을 접견한 윤 대통령은 “공통의 가치에 기반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인 한국과 일본은 글로벌 복합위기 앞에서 서로 연대해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보는 물론 산업과 과학기술 분야에서 한일 NSC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한일 간 협력의 폭과 깊이를 계속 심화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양국 간 청년과 학생 교류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협력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일 셔틀외교가 이어지면서 한일 간 우호와 협력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며 아키바 국장의 역할을 당부했다.
아키바 국장은 “최근 수단으로부터 한국 교민 구출 작전 시 한국 정부가 일본인들을 함께 이송해 주어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한일관계 개선을 주도한 대통령의 용기있는 결단”을 치켜세우며 “이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마음으로 이번 답방을 결심하게 되었다”는 기시다 총리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일측도 다양한 분야에서 한일 간 협력을 확대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이번 기시다 총리의 방한이 성공리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