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장관과은 최근 미국 정보기관의 한국 국가안보실 등 도·감청 의혹 정황이 담긴 ‘기밀 문건 유출’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12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최근 미국 정보기관 ‘기밀 문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11일 필리핀과의 외교·국방 장관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문건 유출을 인지한 시기’와 관련한 질문에 “우리가 초점을 맞춘 문건은 2월 28일과 3월 1일에 생산된 것”이라면서 “우리는 계속 조사하고 이번 활동의 전반적 범위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유출 문건을 당시 정확히 어디에서 누가 열람했는지 알지 못한다며 “따라서 추측하지 않을 것”이라고는, 이어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조사하고, 출처와 범위를 찾을 때까지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번 사안이 불거진 직후부터 동맹, 파트너와 접촉해 왔다고 거듭 확인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며칠 동안 동맹, 파트너 국가와 고위급에서 관여했다”며 정보 보호와 안보 파트너십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재확인하는 것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정부가 최근 ‘기밀 문건 유출’ 사건 직후 즉각적인 조치를 취했으며, 특히 법무부 차원의 수사도 개시됐다고 밝혔다.

한편,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미국 정보기관 ‘기밀 문건 유출’ 사건과 관련해 11일 방미 출국 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에서 “공개된 정보 상당수가 위조됐다는 데 대해서 한미의 평가가 일치한다”고 말했으며, 11일(현지시간) 워싱턴 인근 덜레스공항에 도착한 뒤에는 “현재 이 문제는 많은 부분에 제3자가 개입돼 있으며 동맹국인 미국이 우리에게 어떤 악의를 가지고 했다는 정황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 1차장의 이 같은 발언은 한국측의 우려와 상관없이 시종일관 미국측의 입장을 두둔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