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人工智能,美欧对华难“脱钩” (환구시보 게재)
저자: 주수와이 (朱帅, 저명 과학기술 종사자)
출처: https://opinion.huanqiu.com/article/4Bq3fE43Vsw (2023-02/25)
역자 :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

 

미국과 유럽연합은 얼마 전 인공지능 5개 분야의 응용을 강화 및 가속화 하자는 협의사항을 발표했다. 5개 영역은 극한 날씨와(极端天气) 기후예보, 응급 대응관리(应急响应管理), 건강 및 의학 개선, 전력망 최적화 및 농업 최적화 등을 포괄하고 있다.

일부 미·유럽 매체들은 이번 협의의 목적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중국에 대한 ‘탈동조화’라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은 정말로 이 목적을 실현할 수 있을까?

미·유럽이 인공지능의 운용 분야에서 시작한 첫 번째 협력 협의는 3가지 중요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첫째, 미국-유럽연합 무역기술위원회의(TTC) 성립 목표를 실행하는 것이다. 2021년 6월 미국-유럽연합 정상회담에서, 양측 지도자들은 TTC의 성립을 선포했다.

TTC는 유럽연합과 미국 사이의 관계를 ‘디지털 변환과 신기술협력의 동반자를 추동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정의했다. 아울러 양측의 협력은 ‘공동의 민주 가치관’에 기초한 것으로 인식한다고 했다.

양자는 이 플랫폼을(平台) 통해서 기술·디지털문제·공급사슬의 핵심정책에서 협력을 추진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고 외부에서는 보고 있다. 또 광범히 사용하는 기술과 산업의 표준 제정을 통해, 일부 고가치 산업에서 중국의 경제적 주도지위 확립을 저지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둘째, 미국과 유럽은 디지털경제 공급사슬 협력을 통해 중국을 공동으로 제어(共同制衡)하고자 한다. 비록 유럽연합이 디지털 분야에서 미국과 경쟁하고 있기는 하지만, 양측은 공급사슬정책을 양자 협력 추진의 전략적 도구로 삼고자 한다(当作).

미국의 경우, 트럼프정부의 고립주의 정책과는 달리, 현재 바이든정부는 동맹과의 모순 완화를 시도하고, 유럽의 협력을 이끌어내어 중국발전에 대한 억제를 쟁취하고자 한다.

유럽의 경우, 디지털경제 공급 사슬을 돌파구로 삼아, 미국과의 협력에 동의함으로써, 디지털경제 기술과 설비에서 미국의 지지를 취득할 수 있게 된다, 이뿐 아니라, 또한 금후 유럽연합과 미국이 수많은 의제에서 더욱 협조할 수 있는 기초를 다질 수가 있다.

셋째,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중국을 제어하려는 미국의 세계전략 확장 판(버전, version)을 위한 '전초전(前哨战)'을 치르고 있다. 지금 이 양자 협력은 비록 미국과 유럽 사이에 한정되어 있지만, 아마도 미래에는 다른 국가들도 가입 요청을 받을 것이다.

동시에 이번에 양측은 모두 <인터넷 미래선언>에 기초해서 새로운 협의를 확립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작년 4월을 연상하지 않을 수 없도록 한다.

그때 미국, 유럽연합, 영·호·일 등은 <인터넷 미래선언>을 발기하였다. 그리고는 전 세계 범위 내 ‘개방·자유·신뢰·안전의 네트워커와 디지털기술’을 건립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것 또한 TTC와 마찬가지로 이데올로기로 편 가르기를 하는 것이다. 예견되기로는, 미국과 서방 일부에서는 이데올로기 요소를 과학기술 영역으로 전면 주입시키려 하고 있다.

지금 중국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전(全) 세계 제1의 진영을(第一方阵) 차지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이 이번에 인공지능 운용 분야에서 서로 협력하는데 대비해, 우리들은 이에 대응하기 이전에 우리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优势和不足)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하나. 중국은 인공지능 분야의 논문과 특허의 수량 및 질량에서 모두 대폭적인 비약을 이루었다. 국가의 인공지능 산업의 지지와 격려에 힘입어, 중국은 인공지능 분야의 기초연구에서 대폭적인 상승을 이루었다.

양적으로는, 2021년 중국의 인공지능 분야 논문 수는 세계 제2위인 미국의 2배가 넘었다. 2018-2022년, 중국의 인공지능 특허 신청 수는 제2, 제3위 국가의 신청 수량의 합계보다 1배나 더 많았다.

질적으로는, 피(被) 인용 숫자에서 상위 10% 안에 들어가는 논문 수를 논문의 질적 기준으로 삼아 살펴보면, 2021년 중국의 논문 피 인용 수는 세계 1위이고 미국보다 70%나 많았다.

둘, 중국은 이미 세계 최대의 인공지능 응용 시장이 되었다. 의사결정 부류의(决策类) 응용은 가장 신속하게 성장했다. 현재까지, 중국의 인공지능 핵심 산업 규모는 4천 억 위안을 초과하고, 기업 수는 근 4,000개에 이른다. 전 세계 최대의 인공지능 응용시장이 바로 중국이다.

지금 우리나라 인공지능 응용 방향은 의사결정부류·인공지능로봇·시각부류·음성 및 말뜻 등으로 나눠지는데 그중에서 의사결정 부류의 규모가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과 금융업에서 지금 아주 빠른 속도로 정착하고(落地) 있다.

셋, 중국 인공지능 기초단계의 발전은 상대적으로 박약하다. 미국과 비교하면 그 차이는 비교적 크다(差距较大).

산업 사슬을 보면, 인공지능은 기초단계, 기술단계, 응용단계로 나눠진다. 그 가운데 기초단계는 계산·소프트웨어·플랫폼과 연산의(运算) 하드웨어까지 뒷받침해 준다. 지금, 우리들은 기술단계와 응용단계에 더 집중하고 있어 기초단계는 상대적으로 비교해 열세이다.

소프트웨어를 보면, 대다수 중국 연구자는 미국이 개발한 TensorFlow와 PyTorch를 사용한다. 그것들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환영받는 오픈 소스(开源) 딥 러닝(深度学习) 프레임워크이다.

국내에선 단지 극소수 선두기업만이 초보적인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를 독자적으로 연구개발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하드웨어의 경우, 현재 전 세계 인공지능 분야의 대부분 첨단 칩은 미국의 엔비디아, 인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에서 나온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주도의 세계화 산업사슬 분업을 보면, 미국은 소비국으로서 수출수요·화폐유동성·규칙표준을 관장하고, 또 중국 측은 중요 제조업 생산국 지위를 갖게 되었다. 2008년 금융이기 후, 미국 주도의 분업체계가 엄중한 도전에 직면하였다.

당시, 미국은 전(全)방위적으로 중국의 산업 승급을 저지하고 있었다. 특별히 인공지능 등 첨단 과학기술분야에서, 중국이 산업사슬의 첨단으로 등반하는 사다리의 철회를 기도했다. 이것이 바로 과학기술 분야 “탈동조화”를 추동하던 전략적 목표였다.

비록 전 세계 산업사슬의 분업이 가속적으로 새로 만들어지고 있지만, 미국은 점차적으로 ‘해외 외포(*离岸外包, off-shoring,)’에서 ‘이웃나라 외포(近岸外包, near-shoring)’와 ‘우방국 외포(友岸外包, friend-shoring)’로 전환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 결과는 결코 워싱턴의 의지대로 전환되지는(외포 또는 아웃소싱 outsourcing) 않을 것이다. 왜냐면 미국과 서방은 중국을 포기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 “离岸外包(off-shoring)” “在岸外包(on-shoring) “近岸外包(near-shoring)“ ”友岸外包(friend-shoring”

중국의 인공지능 분야는 완전히 개선된 산업의 부대조건(配套) 구비, 거대한 시장규모, 풍부한 인재비축, 강대한 정부지지 등을 갖고 있다. 이들 특정 자원조건 관련 요소들은 인공지능산업의 포석과 발전을 위한 성장지속 조건을 제공해 준다.

중국은 대량의 데이터, 대규모의 계산과 응용 장소(场景), 하드웨어에 대한 거대한 수요를 갖고 있다. 이들은 서방 인공지능 기업에게 대량의 영업수익을 제공해 주고 있다.

일단 “탈동조화”가 되면, 미국과 서방 기업들은 짧은 시간 내에 중국시장의 대체재를 찾기가 어렵다. 또한 더욱 많은 기업이 중국 시장의 수요에 적응하면서도 미국 금지령을 위반하지 않는 제품을 개발할 것이다.

이와 동시에, 우리들 또한 고에너지(高能)급 혁신연합체(创新联合体, 혁신컨소시엄) 구축을 통해 기초연구 투입을 높이고, 인재대오 건설을 강화하고, 인공지능산업의 기초수준 발전을 제약하는 병목을(瓶颈) 돌파할 것이 요구된다. 인공지능 기업에 대한 지원은 앞으로 혁신 기술을 제품으로 연결시키고 그 응용을 정착하도록(落地应用) 가속화 할 것이다. 

 

朱帅:人工智能,美欧对华难“脱钩”
来源:环球时报 作者:朱帅
-2023-02/25


美国和欧盟不久前宣布了一项协议,将加快和加强人工智能在五个领域的应用,包括极端天气和气候预报、应急响应管理、健康和医学改进、电网优化和农业优化等。一些美欧媒体声称,此举的目的是在人工智能领域与中国“脱钩”。美西方真能实现这一目标吗?

要看到,美欧启动在人工智能运用领域的首个合作协议主要有三个目的。

第一,落实美国-欧盟贸易和技术委员会(TTC)的成立目标。在2021年6月美国-欧盟峰会上,美欧领导人宣布成立TTC。TTC将欧盟和美国之间的关系定义为“致力于推动数字转型和新技术合作的伙伴”,并认为双方的合作基于“共同的民主价值观”。外界认为,双方旨在通过这个平台就技术、数字问题和供应链的关键政策进行合作,通过制定广泛使用的技术和行业标准,以阻止中国在一些高价值行业建立经济主导地位。

第二,美欧以数字经济供应链合作换取共同制衡中国。虽然欧盟在数字治理方面同美国存在竞争,但双方都将供应链政策当作推进双边合作的战略工具。对美国来说,有别于特朗普政府的孤立主义政策,当前拜登政府正试图缓和同盟友之间的矛盾,争取拉欧洲合力遏制中国发展。对欧盟来说,旨在以数字经济供应链合作为突破口,通过同意配合美国,既可换取美国对欧盟在数字经济技术和设备上的支持,又能为今后欧美在众多议题上更好协调打下基础。

第三,为扩大版的以科技制华全球战略打“前哨战”。这一合作目前仅限于美欧之间,但未来或有其他国家受邀加入。同时,此次双方均提及新协议建立在《互联网未来宣言》基础之上。这不免让人联想到去年4月,美国、欧盟及英澳日等发起《互联网未来宣言》,宣称要在全球范围内建立“开放、自由、可靠和安全的互联网及数字技术”。这同TTC一样,以意识形态划线。可以预见,美西方一些人企图将意识形态因素全面注入科技领域。

当前中国在人工智能领域处于全球第一方阵,面对美欧这次在人工智能运用领域的合作,我们在做出应对之前要清楚自身的优势和不足。

一是中国在人工智能领域的论文和专利的数量和质量均实现大幅飞跃。得益于国家对人工智能行业的支持鼓励,中国在人工智能领域的基础研究实现了大幅提升。从数量来看,2021年,中国在人工智能领域的论文数量是位居第二位的美国的2倍。2018年-2022年,中国人工智能专利申请量比第二名及第三名国家申请量的总和还要多出一倍。从质量来看,以“被引用数”进入前10%的论文数量作为论文质量指标,2021年,中国论文数量居世界首位,比美国多出70%。

二是中国已成为全球最大的人工智能应用市场,决策类应用成长最为迅速。截至目前,中国人工智能核心产业规模超过4000亿元,企业数量接近4000家,是全球最大的人工智能应用市场。当前,我国人工智能应用方向分为决策类、人工智能机器人、视觉类、语音及语义,其中决策类规模增速最快,特别是在互联网和金融行业正实现快速落地。

三是中国人工智能基础层发展相对薄弱,同美国相比差距较大。从产业链来看,人工智能分为基础层、技术层、应用层。其中基础层指算法、软件和平台,以及支撑运算的硬件。当前,我们更侧重技术层和应用层,基础层相对较弱。从软件来看,大多数中国研究者使用由美国开发的TensorFlow和PyTorch,它们是当前全球最受欢迎的开源深度学习框架。国内仅极少数头部企业具有自主研发底层软件框架能力。从硬件来看,当前全球人工智能领域大部分高端芯片来自美国的英伟达、英特尔、谷歌、微软、IBM等。

二战之后美国主导下的全球化产业链分工,美国作为消费国,输出需求、货币流动性和规则标准,中国则是主要的制造生产国。2008年金融危机之后,美国主导的分工体系面临严峻挑战。当前,美国正全方位阻止中国产业升级,特别是在人工智能等前沿科技领域,企图撤掉中国向产业链高端攀登的梯子。这是其推动科技领域“脱钩”的战略目的。

虽然全球产业链分工正加速重塑,美国正逐渐从“离岸外包”向“近岸外包”和“友岸外包”转型,但其结果并不以华盛顿的意志为转移,美西方难言放弃中国。中国人工智能领域具备完善的产业配套、巨大的市场规模、丰富的人才储备、强大的政府支持,这些特定的要素资源条件为人工智能产业的布局发展提供支撑。中国拥有大量的数据、大规模的计算和应用场景,对硬件的需求量巨大,为美西方人工智能企业贡献了大量营收。一旦“脱钩”,美西方企业很难短时间找到替代者,更多的企业将会开发出适应中国市场需要而且不违反美国禁令的产品。

与此同时,我们也需要通过组建高能级创新联合体,提高基础研究投入,加强人才队伍建设,突破制约人工智能产业基础层发展的瓶颈。支持人工智能企业将创新技术变成产品,加快落地应用。(作者是知名科技工作者)

 

 

강정구 교수 약력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사회학
미국 위스콘신대학 사회학 석사, 박사
동국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사회학과 교수(역임)
학술단체협의회 상임공동대표(역임)
한국산업사회학회 회장역임(역임)
베트남진실위 공동대표(역임)
평통사(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상임대표(역임)
평화통일연구소 이사장(현)
 
저서목록
1. <좌절된 사회혁명: 미 점령하의 남한-필리핀과 북한 비교연구> (서울:열음사, 1989)
2. <북한의 사회> (서울:을유문화사, 1990) (엮고 씀)
3. <분단과 전쟁의 한국현대사> (서울: 역사비평사, 1996)
4. <통일시대의 북한학> (서울: 당대, 1996)
5. <현대한국사회의 이해와 전망> 한울, 2000
6. <민족의 생명권과 통일> 당대, 2002
7. <미국을 알기나 하나요?> 통일뉴스, 2006
8. 『시련과 발돋움의 남북현대사』선인, 2009(엮고 씀)
9. <국가보안법의 야만성과 반 학문성> 선인,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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