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아 통신원 / 6.15남측위원회 사무처장

 

간토 대학살 100주기 진상규명과 추모활동에도 힘을 쏟기로

2023년 새해를 맞아 지난 2월 9일, 6.15남측위원회와 6.15해외측위원회는 온라인 회의 방식으로 ‘2023 신년모임’을 가졌다.

이번 신년모임은 새로이 선출된 6.15남측위원회 10기 상임대표단과 6.15해외측위원회 의장단이 새해 인사를 나누고, 2023년 남측-해외측의 주요 공동사업에 대해 논의하고 결의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6.15남측위원회는 1월 18일 총회를 개최,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를 신임 상임대표의장으로 선임하고 올해 사업방향을 확정했다. [자료 사진 - 통일뉴스]
6.15남측위원회는 1월 18일 총회를 개최,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를 신임 상임대표의장으로 선임하고 올해 사업방향을 확정했다. [자료 사진 - 통일뉴스]

이번 신년 모임에 남측위에서는 10기 총회를 통해 선출된 이홍정 신임 상임대표의장(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을 비롯한 상임대표단과 노동본부, 청년학생본부 등 부문 대표들을 비롯하여 6.15남측위 상임집행위원들이 함께 하였다.

해외측위에서는 위원장인 손형근 일본지역위원회 의장을 비롯한 일본지역위원회 부위원장단, 미국위원회 신임 김수복 대표의장, 유럽위원회 선경석 상임대표, 대양주위원회 김광일 위원장, 중남미위원회 정갑환 위원장 등이 참석하였고, 해외측위,일본위,미국위,유럽위 사무국 성원들이 함께 하였다.

6.15남측위원회 이홍정 신임 상임대표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미중 간의 패권 경쟁 속에서 세계적으로 신냉전 대결이 강화되고 있으며, 한반도의 전쟁위기 또한 고조되고 있다면서 엄혹한 상황일수록 자주적 평화공조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서 남측과 해외측 위원회에 주어진 과제가 크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정전 70년을 맞는 올해 평화 행동을 통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시키는 길을 만들어 나갈수 있도록 각계대표들을 섬기며 낮은 자세로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히고, 평화의 주권자로서 우리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자는 의지를 가지고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해 함께 전진해나가자고 말했다.

지난해 4.27 판문점선언 4주년 기념행사에서 손형근 6.15해외측위원회 위원장이 영상으로 연대사를 전했다. [자료 사진 - 통일뉴스]
지난해 4.27 판문점선언 4주년 기념행사에서 손형근 6.15해외측위원회 위원장이 영상으로 연대사를 전했다. [자료 사진 - 통일뉴스]

6.15해외측위원회 손형근 위원장은 먼저 남측위원회 새 상임대표의장 선출과 10기의 출발을 축하하면서, 남측위 상임대표들의 활동과 사업에 큰 발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손 위원장은 지난해부터 유례없이 심각해진 미국과 남측 정부의 대북적대정책, 일본의 군국주의정책에 의하여 전쟁위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으며 남측의 민주세력들이 무차별적인 공안탄압을 받고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밝혔다.

아울러 정전 70년을 맞는 올해 한반도의 긴장을 격화시키는 한미합동군사연습을 비롯한 적대 정책을 중단시키기 위한 연대연합투쟁을 대중적으로 펼치자는 데 공감을 표하는 한편, 특히 간토대지진 조선인학살 100년과 관련한 운동을 함께 벌려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모임에 참가한 남측과 해외측 대표들은 올해 안팎의 긴장과 대결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남북해외의 단결된 힘으로 전쟁위기를 막고 평화의 새 시대를 함께 열자는 결심을 나누었다.

신년모임에서는 2023년 몇 가지 중심적인 공동 활동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우선, 3.1절 104주년에 즈음하여, 굴욕적인 강제동원 해법과 일본정부의 군사대국화를 규탄하며 한미일군사동맹을 반대하는 공동행동을 남측과 해외측이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하였다.

또한 정전 70년을 맞아 각계각층 민족역량을 총결집하여 전쟁종식 평화실현을 위한 집중행동을 펼기로 하면서, 3월로 예정된 한미합동군사연습 반대 활동을 비롯하여, 7.27 시기까지 남측의 시군구 200곳, 해외 주요 100개 도시 등 《전세계 300곳 평화행동》을 광범위하게 펼치기로 하였다.

또한 해외측과 남측의 지속적인 연대를 강화하고 오월 정신을 평화,통일로 발전시키는 방향아래 《오월에서 통일로》 민족평화포럼을 개최하자는 남측의 제안에 협력하기로 하였다.

올해 100주기를 맞이하는 간토대지진 조선인학살 문제와 관련하여, 진상규명 활동과 추모행사 등을 각계와 함께 규모 있게 개최되도록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일본에서 진행되는 100주기 추도식에 남측도 적극 참여하기로 하였다.

또한 4.27, 6.15, 9.19, 10.4 등을 계기로 남북해외 온겨레가 공동선언 실현, 한반도 평화를 위한 목소리를 더욱 높여가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하였다.

예년보다 더욱 적극적인 공동 활동을 계획하고 있는 올해, 각 위원회의 활동에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는 다짐과 함께, 남북해외 3자의 만남을 기약하면서 모임을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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