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어 '전쟁준비태세' 완비와 '작전전투훈련 확대 강화' 등 결정을 채택했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4차확대회의가 2월 6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되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확대회의에서는 2023년도 주요 군사정치과업과 군건설방향에 대한 전망적 문제들이 심도있게 토의되었다"고 하면서 △군사사업을 근본적으로 개선강화하기 위한 기구편제적인 대책을 세울데 대한 문제 △조성된 정세에 대처하여 인민군대의 작전전투훈련을 부단히 확대강화하고 전쟁준비태세를 보다 엄격히 완비할데 대한 문제 △현실발전의 요구에 맞게 군대내무규정의 일부 조항들을 새롭게 개정하는 문제 등에 대한 토의에 이어 해당 결정이 채택됐다고 전했다.
결정사항에 대해서는 "군사정치사업에서 일대 전환을 가져오기 위한 일련의 실무적 과업들"이라고 표현했다.
당전원회의 결정 관철을 위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8차회의(1월 17~18일), 내각 전원회의(1월 20일), 당 정치국회의(2월 5일) 일정속에 당중앙군사위 확대회의도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연초 당전원회의 보도에서 "조국방전쟁승리 70돐과 《일당백》구호 제시 60돐이 되는 2023년을 공화국무력의 정치사상적위력을 백방으로 강화하는 해, 전쟁동원준비와 실전능력제고에서 전환을 일으키는 해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다만, 지난해 6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진행된 당중앙군사위 제8기 제3차확대회의에서 '국가방위력의 급속한 강화'를 기조로 '전쟁억제력 확대강화'와 '전방부대 작전임무에 중요 군사행동 추가' 등을 논의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에 짧지만 '조성된 정세에 대처'하여 '작전전투훈련 확대 강화'와 '전쟁준비태세 완비'를 언급한 대목이 눈에 띈다.
'전쟁'에 버금가는 정세격화 가능성에 대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확대 강화된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대한 강도높은 군사적 대응을 예고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북의 전체 무장력이 "우리 당의 방대한 투쟁과업을 무적의 군사력으로 억척같이 떠받들고 힘있게 개척해나가는데서 백승의 위훈을 떨쳐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이날 확대회의에 대해 "강군건설의 중요한 리정표를 마련하고 공화국무력의 혁명적인 군사정치활동방향을 천명"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확대회의에는 리병철, 리영길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위원들이 참가하고 군종사령관들과 군단 및 주요부대 지휘관들, 국방성과 기타 무력기관의 지휘관들, 국방과학연구부문 지도간부들과 군수공업부를 비롯한 당 중앙위 해당부서 간부들이 방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