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조선소년단 제9차대회 참가자들에게 '소년단 기발높이 강국의 미래를 향하여 나아가자'는 제목의 서한을 보내 소년단 조직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류경정주영체육관으로 추정되는 대회 장소에 소년단 대표들이 꽉 차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조선소년단 제9차대회 참가자들에게 '소년단 기발높이 강국의 미래를 향하여 나아가자'는 제목의 서한을 보내 소년단 조직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류경정주영체육관으로 추정되는 대회 장소에 소년단 대표들이 꽉 차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조선소년단 제9차대회 참가자들에게 '소년단 기발 높이 강국의 미래를 향하여 나아가자'는 제목의 서한을 보냈다고 [노동신문]이 28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서한에서 "세상에는 혁명적인 구호를 내들고 긍지높은 력사를 새겨온 소년조직들이 적지 않았지만 오늘까지도 자기의 붉은 피줄기를 이어오면서 영광스러운 력사와 전통을 줄기차게 빛내여나가는 소년조직은 오직 조선소년단밖에 없다"며 소년단 조직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혁명하는 당에 있어서 가장 큰일은 후대들이 50년이건, 500년이건 남에게 머리를 숙이지 않고 당당히 살아가는 존엄높고 강대한 나라를 건설하는 것"이라며, "우리 당과 국가정책의 제1순위는 언제나 후대들을 위한 시책이며 이것은 조선로동당의 절대불변의 원칙, 영원한 국책으로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년단원들에게는 "이 강대한 나라, 부흥한 나라의 주인은 바로 동무들, 우리 소년단원들"이라며, "귀중한 사회주의강국을 튼튼히 지키고 그 앞날을 억세게 떠메고나갈 역군으로 항상 준비하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우등 성적'을 중요시하면서도 "어릴 때부터 책을 사랑하고 환상을 즐겨하며 글짓기도 잘하고 소감도 발표할 줄 알며 시도 잘 읊고 노래도 잘 부르고 체육도 잘하고 악기도 다룰줄 알아야 한다"고 가르쳤다.

또 부모님과 선생님들, 윗사람들을 존경하고 '동무'들을 사랑하며 어려운 일에 솔선수범하고 좋은 것은 '동무'들에게 양보하는 성품, 일상생활에서 언어예절을 잘 지키고 옷차림을 단정하게 하며 공중도덕을 스스로 지키고 나라와 사회의 재산을 소중히 다루는 도덕품성이 몸에 푹 배야한다고 말했다.

소년단원들의 교양사업에 대해서는 "형식적인 틀거리나 갖추고 주먹치기(구체적인 계획이 없이 일을 되는대로 처리하는 방식)로, 천편일률식으로 진행하는 편향을 극복하고 우리 학생소년들의 의식수준과 심리적 특성, 현실적 조건에 맞는 새로운 방법들을 적극 탐구하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교양에서 주입식은 철저히 경계하고 이치적으로 깨우치도록 하는 방법에 의거해야 한다고 하면서 "지식과 의식수준이 낮은 단계에서도 학생소년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도덕교양, 집단주의교양으로부터 시작하여 점차 충실성교양, 애국주의교양, 계급교양에로 심화시켜나가는 것이 순리"라고 지적했다.

소년단조직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소년단사업의 설계가, 작전가, 집행자'인 소년단지도원들의 수준과 책임성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며, 청년동맹의 역할도 결정적으로 개선해야 하지만 당 근로단체부와 조직지도부, 선전선동부, 과학교육부를 비롯한 모든 부서들이 나서 혁명의 전도와 관련된 소년단 사업에 의도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장과 당세포비서, 소년단지도원의 3자협의를 강화하여 학교생활 전 과정을 교양으로 일관하기 위한 방법론을 실정에 맞게 적용하고, 부모들은 아무리 일이 바빠도 가정교양에 힘을 들여 '혁명의 명맥, 애국의 대'가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조선소년단 제9차대회는 300만 소년단원들을 대표해 전국의 소년단 조직에서 추천된 대표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26일과 27일까지 평양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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