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로 울릉도 지역에 공습경보가 발령된 2일, 관례대로 한미, 한일 대북정책 수석대표은 유선협의를 가진데 더해 한미 외교장관도 통화를 가졌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일 오전 성 김(Sung Kim) 미국 대북특별대표 및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유선협의를 각각 가졌다. [자료 사진 - 외교부]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일 오전 성 김(Sung Kim) 미국 대북특별대표 및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유선협의를 각각 가졌다. [자료 사진 - 외교부]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일 오전 성 김(Sung Kim) 미국 대북특별대표 및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유선협의를 각각 갖고 북한의 ‘도발’을 ‘강력 규탄’했다.

외교부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유엔 안보리 결의 및 9.19 군사합의를 위반하는 도발을 감행한 것을 강력히 규탄하였다”면서 “특히, 금일 탄도미사일 발사는 동해 NLL을 침범하여 우리 영해 인근에 낙탄시킨 유례없는 군사적 도발임을 지적하고, 한반도 및 역내 평화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이러한 도발은 결코 용납될 수 없음을 강조하였다”고 밝혔다.

북한은 2일 오전 6시 51분경 단거리 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하는 것을 시발로 8시 51분경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 발사했고, 이 중 1발은 NLL(북방한계선) 이남 동해상에 탄착됐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탄도미사일이 NLL 이남 우리 영해에 근접하여 떨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에도 오전 9시 12분경부터 동해상과 서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지대공 미사일 등으로 추정되는 10여 발을 추가 발사했고, 오후 1시 27분경에는 고성군 일대에서 동해상 NLL 북방 해상 완충구역 내로 100여 발의 포사격을 실시했다.

3국 수석대표는 “우리의 국가 애도 기간에 북한이 이 같은 도발을 감행한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언급”했고, “북한이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에 복귀할 것을 촉구하였으며,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을 위해 양자·3자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2일 오전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통화를 갖고 북한의 군사행동에 양국간 협력을 다짐했다. [자료 사진 - 외교부]
박진 외교부 장관은 2일 오전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통화를 갖고 북한의 군사행동에 양국간 협력을 다짐했다. [자료 사진 - 외교부]

한편, 박진 외교부 장관은 2일 오전 11시 45분 안토니 블링컨(Antony J. Blinken) 미국 국무부 장관과 통화를 갖고 양국간 협력을 다짐했다.

외교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양 장관은 북한이 동해 NLL을 침범하여 우리 영해 인근에 낙탄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유례 없는 중대한 군사적 도발 행위임을 강조하면서, 이를 강력히 규탄하였다”며 “특히, 다수 유엔 안보리 결의와 9.19 군사합의를 위반하여 각종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한반도 및 지역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는 주체는 바로 북한이며, 이를 기만하려는 시도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임을 강조하였다”고 전했다.

또한 “우리의 국가 애도기간 중 감행된 이번 도발이 인륜과 인도주의에 반하는 것이라고 개탄하면서, 북한의 도발에 대해 엄정히 대응해 나가기로 하였다”면서 “양 장관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북한의 어떠한 추가 도발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해 나가기로 하였으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한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외교적으로 뚜렷한 대응책을 내놓지는 못했다. 유엔 안보리 규탄성명이나 추가 제재결의는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여러 차례 채택이 무산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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