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물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종업원들. [사진-조선신보 갈무리]
초물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종업원들. [사진-조선신보 갈무리]

북한에서 어디에나 흔한 부산물로 200여종의 질좋은 제품들을 생산하여 인민생활에 적극 이바지하고 있는 협동조합이 있다며, 재일 [조선신보]가 30일 그 조합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그 협동조합은 부양가족들이 일하는 그리 크지 않은 경공업 생산단위에 불과한 평양시 선교가내생산협동조합.

신문에 따르면, 지난 시기 선교가내생산협동조합의 제품수는 20여종에 불과했지만, 제품수를 지난해까지는 70여종으로, 올해에 들어와서는 130여종이나 더 늘렸다.

제품의 가지수도 다종다양하지만 그 질이 높다는 것이 인민들의 평가라는 것.

이곳 조합에는 10여개의 생산작업반이 있는데, 그중 하나인 초물작업반에서는 왕골(한해살이풀의 한 가지)로 된 남녀 모자와 방석, 돗자리, 실내화, 부채, 구럭, 바둑알통 등 다양한 초물제품들을 만들고 있다.

이곳 작업반에서는 자체의 힘과 기술로 왕골꼬는기계를 새로 창안하여 노력과 시간을 절약하면서도 초물제품의 질을 보다 개선했다.

모자 등 선교가내생산협동조합에서 생산하는 초물제품들.[사진-조선신보 갈무리]
모자 등 선교가내생산협동조합에서 생산하는 초물제품들.[사진-조선신보 갈무리]

모자를 비롯한 초물제품들은 평양제1백화점과 평양역전백화점을 비롯한 평양의 큰 상업봉사단위들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인기가 높아 미처 수요를 따라 세우지 못할 정도라는 것.

특히, 신문은 “이곳 종업원들은 누구나 절약정신과 재자원화 기풍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김진순 관리위원장(49)은 “절약은 품을 들이지 않으면서도 커다란 예비를 찾아낼 수 있는 또 하나의 생산이며 애국”이라면서 “무엇이든지 최대한 절약하고 극력 아껴 쓴다면 더 많은 생산품을 창조할 수 있다. 우리는 생산과정에 나오는 갖가지 부산물들도 모조리 효과적으로 이용하거나 재자원화하여 쓸모 있는 제품을 다양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한다.

최근에 새로 창안 생산한 여러 가지 방안 장식품들도 초물제품들을 만들고 남은 부산물로 만든 것.

고포로 만든 가락장갑과 발깔개, 아동끌신이며 자투리천을 이용하여 만든 베개잇과 손수건을 비롯한 제품들에도 절약정신을 체질화하여 적은 자재로 더 많은 제품들을 만들기 위해 아글타글 애써온 마음들이 깃들어있다고 자랑한다.

선교가내생산협동조합에서 생산하는 초물제품의 일부. [사진-조선신보 갈무리]
선교가내생산협동조합에서 생산하는 초물제품의 일부. [사진-조선신보 갈무리]

또한, 솔작업반에서도 부산물을 가지고 갖가지 소비품을 만들고 있는데 솔만 해도 그 종류가 다양하다.

회솔, 구두솔, 옷솔, 면도솔 등 각종 솔과 붓의 자재로는 집짐승의 털과 빈통졸임통, 목재가공기지들에서 나오는 나무자투리를 수집하여 이용하고 있다.

신문은 “쓸모없이 버려지던 부산물이 이렇듯 사람들의 생활에 필요한 소비품들로 전환되니 이곳 종업원들은 한결같이 ‘쓰면 보물, 버리면 오물’이라고 늘 외운다”며 조합의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신문은 “국내에서는 소비품생산에서 원료, 자재의 국산화, 재자원화를 실현하여 제품의 가지수를 보다 늘이고 그 질을 높일 데 대한 문제가 중요하게 강조되고 있다”면서 “여기서 앞선 단위들의 경험과 성과가 널리 소개, 일반화되고 있는데 평양시 선교가내생산협동조합도 그 대표적 실례”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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