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남도 일대에 군수공업부문에서 새로 만든 농기계 5,500대가 일제히 보급됐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황해남도 일대에 군수공업부문에서 새로 만든 농기계 5,500대가 일제히 보급됐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북한 최대의 곡창지대인 황해남도 일대에 군수공업부문에서 새로 만든 농기계 5,500대가 일제히 보급됐다.

[노동신문]은 28일 "9월 26일 8시, 만단의 준비를 갖춘 농기계의 대행렬은 환송의 꽃물결을 타고 목적지를 향해 해주시를 출발하였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김정은동지께서 황해남도에 배려하여 주신 농기계전달모임이 25일 해주광장에서 진행되었다"고 전했다.

25일 해주광장에서 농기계전달모임을 마치고 26일 오전 황해남도 전역으로 농기계가 전달된 것.

줄지어 도열한 농기계 대열을 일컬어 '농기계 열병식'이라고도 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줄지어 도열한 농기계 대열을 일컬어 '농기계 열병식'이라고도 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농기계 부지면적만 축구경기장 8개 면적에 달하는 6만여㎡에 달한다고 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농기계 부지면적만 축구경기장 8개 면적에 달하는 6만여㎡에 달한다고 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신문은 "농기계들을 줄지어세운 부지면적만 하여도 축구경기장 8개의 면적에 달하는 6만여㎡, 한줄로 세운다면 무려 50리! 화물자동차에 싣는다면 3천여대!"라며 농기계의 도열, 이동 사진을 여러 장 실었다.

보도를 종합하면, 이번에 황해남도에 보급된 농기계들은 군수공업부문에서 새로 제작한 것으로 △이동식 벼종합탈곡기 △소형 벼수확기 △강냉이(옥수수) 종합탈곡기 △종합토양관리기계 등 5,500대 규모이다.
 
이동식 벼종합탈곡기는 소형 '뜨락또르'(트랙터)로도 이동시킬 수 있어 탈곡에 동원되는 노력과 시간, 연료를 절약하고 '낟알 허실'을 줄일 수 있다. 정선률은 98~99%이며, 벼는 물론 밀, 보리와 '남새'(채소)종자도 탈곡, 정선할 수 있다고 한다.

소형 벼수확기는 벼와 밀, 보리를 베어 눕히는 농기계. 구조가 간단할 뿐만 아니라 농민들의 체결과 체질에 맞게 합리적으로 만들어졌다.

이동식 강냉이 종합탈곡기로는 종전과 달리 비빔식으로 탈곡하기 때문에 젖은 옥수수로 쉽게 탈곡할 수 있는 이점이 있고 정선률 98%에 옥수수알이 깨지지 않아 낟알 허실이 적다.

종합토양관리기계는 '천리마-28'호 트랙터에 설치해 이용할 수 있는 농기계로, 어떤 조건에서든지 항상 20~30cm 정도로 땅을 갈 수 있고 한번 통과하면 '갈이작업'과 '써레작업'(논바닥을 고르거나 흙덩이를 잘게 부수는 일), 이랑짓기를 동시에 할 수 있다고 한다.

주민들이 농기계를 보고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농기계전달모임에는 리일환 당 비서와 리철만 당 부장, 주철규 내각부총리 겸 농업위원회 위원장, 박성철 황해남도 당비서, 김영철 도인민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가한 가운데 리병철 당 비서가 전달사를 했다.

리병철 비서는 "총비서동지께서 인민들의 먹는 문제, 인민생활문제를 푸는 것이 나라를 지키는 것이라고, 신심을 가지고 당의 사회주의농촌건설 목표를 점령하기 위한 투쟁에 떨쳐나서도록 농업부문을 도와주어야 한다고 하며 군수공업부문에서 우리 식의 현대적인 농기계들을 생산하여 기본곡창지대인 황해남도에 우선적으로 보내주도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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