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주민들과 평화지킴이들이 14일 성주 소성리에서 사드기지 정상화 작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미군 유류차량 반입을 저지하기 위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였다.
국방부가 지난 8월11일 윤석열 정부의 사드정상화 발표 이후 주한미군측이 원하는 시간대에 맞춰 사드장비 출입시점을 조율하고 있다고 알려진 가운데 14일 오전 성주 소성리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기지에서 동이 트자마자 미군과 경찰들이 기습적으로 유류차 반입을 시도했다.
사드 기지를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유류보급이 필수적이다. 사드 레이더는 외부전원이 아니라 사드포대에 포함된 ‘발전차’에 의해서 전기가 생성되기 때문에 유류보급이 끊임없이 이뤄져야 한다.
이에 주민들과 평화지킴이들이 이날 오전 마을길을 미군이 지나가지 못하게 지켰지만 경찰들은 끝내 주민들을 폭력적으로 끌어내고 유류차 차량을 들여보냈다.
저녁에도 미군차량 출입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서울, 경남, 울산, 부산, 강원, 대구경북, 충북지역 등 전국에서 평화활동가들이 긴급하게 달려와 평화촛불행동을 진행했다.
자정을 넘어 15일 새벽에는 한 참가자가 사드반대 평화촛불행동 진행 도중 경찰들에게 짓밟혀 119구급차에 실려 가기도 하였다.
한편, 2017년 성주 기지에 사드가 배치된 이후 주민들의 강력한 사드반대 투쟁으로 기지운영에 필요한 유류는 헬기 등 공중으로 날라야 했다.
그러나 지난 4일 새벽 사드배치 5년 만에 기습적이고 기만적으로 주민들과 각계에서 사드장비 육로통행 결사반대에도 불구하고 10여대의 미군 사드장비차량이 들어가기도 하였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성주 사드기지에 대한 일반환경영향평가를 완료하고, 주한미군 임무수행 여건 보장을 위해 기지를 정상화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전국민중행동 관계자는 사드기지 정상화는 동북아 평화와 안보를 파괴하고 주민들의 일상을 모두 망가뜨리는 일이며, 주변국들의 경제보복으로 민생파탄을 피할 길이 없다고 하면서 주한미군의 사드는 한반도의 암적 존재이기 때문에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