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7일 “국무회의를 마치고 바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포항에 가서 이재민과 피해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피해상황을 면밀하게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용산 집무실 출근길에 “포항에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침수된 차를 꺼내오기 위해서 주민들이 들어갔다가 참사를 겪게 되어서 대통령으로서 밤잠을 이룰 수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피해조사와 절차가 필요하지만 포항 같은 경우는 최대한 신속하게 해서 선포하도록 해야 될 것”이고 “재난지원에 필요한 특별교부금 같은 것은 오늘 가서 보고 즉각적으로 조치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대통령실 인적 개편’ 관련 질문이 나오자 윤 대통령은 손을 들어 제지했다. “그 얘기는 오늘은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태풍과 관련된 것만 질문해달라”고 요구했다.
지난달 8일 수도권 폭우·침수 사태 때 윤 대통령은 자택에서 전화로 보고받고 지시했다가 국민적 지탄을 받았다. 지난 5일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는 동안에는 대통령실에서 철야 대기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7일 6시 기준 태풍 ‘힌남노’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10명, 부상 3명, 실종 2명이다. 주택 8천300여 채, 논과 밭 3천8백여ha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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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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