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은 오는 28~30일 몽골을 공식 방문한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오는 28~30일 몽골을 공식 방문한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오는 28~30일 2박 3일간 몽골을 공식 방문, 한몽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후렐수흐(KHURELSUKH) 몽골 대통령을 예방한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박 장관의 이번 몽골 방문은 2014년 이래 8년 만에 이루어지는 우리 외교장관의 양자 방문으로서, 2021년 한-몽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이후 첫 방문”이라며 “박 장관은 바트체첵(BATTSETSEG) 장관과의 한-몽외교장관 회담에서 한-몽골 양국 관계 및 한반도·지역·국제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폭넓고 깊이 있는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 장관은 또한 후렐수흐(KHURELSUKH) 대통령 등 몽골 주요 지도자 예방과 함께, 몽골 학계 및 전문가와의 오찬간담회, 재몽골 교민 및 기업인과의 만남, 몽골 내 우리 ODA 사업장 방문 등 다양한 일정을 가질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최 대변인은 특히 “박진 장관의 이번 몽골 방문은 ‘전략적 동반자’이자 ‘민주주의 국가’로서 역내 주요 국가인 몽골과의 상호 호혜적 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25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몽골은 중국과 러시아 사이 위치해 있는 지정학적 요충 국가이고 구리, 석탄과 풍부한 광물 자원이 있는 국가”라면서 “러시아하고 중국 사이에 있는 또 민주국가이기도 하다”고 ‘가치 외교’ 대상국임을 강조했다.

이같은 몽골의 전략적 위치 때문에 최근 주요국 외교장관들이 잇따라 몽골을 방문하고 있다. 일본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4.30~5.2 몽골을 방문했고, 세르게이 라바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이 7월초,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8월초, 안토니오 구테호스 유엔 사무총장도 8월초에 각각 몽골을 찾았다. 오늘 방한한 크리튼 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도 방한 직전 몽골을 거쳐 왔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기본적으로 민주주의, 인권과 같이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는 몽골과의 양자관계 발전이 가장 중심축이 된다”며 “실질 협력을 확대하고 국제 문제에서의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또 우리 신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 특히 한반도 정책을 포함해서 지지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10대 자원국인 몽골과 자원과 에너지 분야에서 공급망 안정화와 다변화를 위한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몽골측이 우리와의 협력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는 산림과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으로 호응해 나간다는 것.

또한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과 같은 대북정책,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 등과 관련해 몽골과의 협력과 지지를 모색해 나가고, 북한과도 전통적인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남북 동시수교국이기도 한 몽골과 한반도 핵 문제에 있어서 지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 당국자는 특히 “몽골은 계속해서 우리하고의 고위급 교류를 초청하고 희망하고 있다”며 “저희 대통령 취임식에도 몽골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특사로 보내서 윤석열 대통령을 초청한 바가 있다”고 확인하고 “이번 장관의 방문을 계기로 해서 고위급 교류가 더 촉진되고 여러 가지 전략적 소통 기제 이런 것들도 활발하게 가동될 수 있도록 그런 관련 협의도 방문 시기에 잘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바트체첵 몽골 외교장관의 초청으로 방몽하는 박진 장관은 첫 일정으로 ‘이태준 기념공원’을 참배할 예정이다. ‘몽골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고 이태준(1883~1921)은 1914년 몽골로 가서 ‘동의의국’ 병원을 개원해 근대적 의술을 베풀면서 항일 애국지사들을 도와 항일운동을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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