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중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대만 방문을 강행했다.  2일 밤 대만에 도착한 펠로시 의장 일행. [사진-낸시 펠로시 트위터 갈무리]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중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대만 방문을 강행했다.  2일 밤 대만에 도착한 펠로시 의장 일행. [사진-낸시 펠로시 트위터 갈무리] 

북한은 낸시 펠로시 마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강행은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이라고 비판하며 중국에 대한 지지입장을 분명히 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3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우리는 대만문제에 대한 외부세력의 간섭행위를 규탄 배격하며 국가주권과 영토완정을 견결히 수호하려는 중국정부의 정당한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의 장성강화와 통일위업 수행을 저해하려는 미국의 기도는 좌절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만방문을 강행한데 대해서는 "최근 미 국회 하원의장의 대만행각 문제가 국제사회의 커다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는 상황인식을 보였다. 

또 "미국의 파렴치한 내정간섭행위와 의도적인 정치군사적도발 책동이야말로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해치는 화근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변인은 "대만은 중국의 불가분리의 한 부분이며 대만문제는 중국의 내정에 속하는 문제"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자기 나라의 내정에 노골적으로 간섭하고 영토완정을 파괴하려는 외부세력들의 행위에 대응조치를 취하는 것은 주권국가의 응당한 권리"라며 확고한 중국 지지 입장을 견지했다.

한편, 펠로시 의장은 지난달 31일부터 의회 대표단을 이끌고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한국, 일본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을 순방중이다.

중국 당국이 '주권과 안보이익 수호를 위한 결연하고 강력한 조치'를 언급하며 대만해협 중간선 인근에서 군사훈련을 펼치고, 이에 미국이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를 대만 인근 해역 500km까지 접근시키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지는 가운데 2일 밤 대만방문을 강행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