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출처-중국 외교부]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출처-중국 외교부]

지난달 28~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아·태 파트너로 초청됐던 일본을 겨냥해 “나토의 아태화 선봉 역할”이라고 중국 정부가 1일 맹비난했다.

‘기시다 총리가 유럽과 인도-태평양 안보는 불가분의 관계이며 실력으로 일방적 현상변경을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했다’는 질문을 받은 자오리젠(赵立坚) 외교부 대변인이 “(기시다 발언은) 군비확대와 무장강화를 위한 구실”이라며, 이같이 쏘아붙였다. 

그는 “동아시아의 내일을 얘기할 때는 먼저 동아시아의 어제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생각해야 한다”면서 “일본이 진심으로 동아시아 평화와 안정을 바란다면 자신의 군국주의 침략역사를 진정으로 반성하고 심각한 교훈을 얻어야지 사방으로 선동해 불을 붙여서는 안된다”고 충고했다.

자오 대변인은 “일본은 인도-태평양에 대한 나토 투입 확대를 환영한다고 강조하는데 이는 (일본이) 나토의 아태화 선봉 역할을 하겠다는 뜻”이라며, “완전히 사심에서 비롯된 냉전적 사고방식”으로 “역내에 진영 대결을 부추겨 대립과 분열을 만들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동아시아는 평화와 안정의 고지이자 협력과 개발의 본향이지 지정학적 각축장이 아니”라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 단결과 협력을 해치는 어떠한 행위도 중국 인민과 동아시아 인민의 공동 반대에 부딪쳐 실현되지 못할 운명일뿐”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9일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중국을 통한 수출 호황 시대가 끝나가고 있어 유럽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자오 대변인은 양국 간 경제무역 데이터를 거론하면서 “이 수치들은 중한 경제가 고도로 융합되어 있음을 충분히 증명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중한 경제무역협력의 전면적이고 급속한 발전의 근본 동력은 상호 윈-윈에 있고 시장 원리가 작용한 결과”라며 “중국은 한국과 경제무역협력을 활발히 전개하여 양국 인민에게 더욱 복을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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