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중인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Tomás Ojea Quintana)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29일 오후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을 예방했다. 킨타나 보고관은 이날 기자회견도 가졌다.
외교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 차관은 킨타나 특별보고관이 지난 6년 간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환기하고 우리 정부 및 시민사회 등과의 소통 등 적극적인 역할을 해온 점을 평가하고, 우리 신정부는 보편적 가치로서의 인권 수호 차원에서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하였다”고 전했다.
또한 “특별보고관이 임기 종료 후에도 북한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줄 것을 요청하고, 후임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에게도 그간의 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을 충분히 전수해줄 것을 요청하였다”고 덧붙였다.
오헤아 킨타나 특별고관은 2016년 8월 임기를 시작했으며, 오는 7월 임기 종료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8번째 방한했다.
외교부는 “킨타나 특별보고관은 임기 수임 중 우리 정부의 지원과 협조에 사의를 표하고, 후임 특별보고관이 우리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나가도록 각별히 당부하겠다고 하였다”고 밝혔다.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북한인권 상황을 조사·연구하여 유엔 총회 및 인권이사회에 보고하는 임무를 수행하며, 후임에는 엘리자베스 살몬 페루 교황청립가톨릭대 민주주의·인권연구소장이 지명됐다.
한편, 칸타나 보고관은 29일 서울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사건에 대해 “북한 정부가 그의 권리를 침해하고 살해한 책임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자의 유가족은 반드시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킨타나 보고관은 지난 28일 고(故) 이대준 씨의 형인 이래진 씨와 유족 법률대리인인 김기윤 변호사와 만나 이런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킨타나 보고관은 “이 사안을 정치화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거나 “국내 절차는 존중받아야 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취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