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21일(현지시각) “우리는 일본과 한국이 역사에 관한 문제에서 치유와 화해를 촉진하는 방식으로 협력하라고 오랫동안 독려해왔다”고 밝혔다.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위안부 합의는 한일 간의 공식 합의이며 지금 문재인 정부에서도 그것은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는 보도 관련 질문을 받고 “그 발언을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심지어 그들이 민감한 역사 문제에 대처하는 동안에도 우리는 지역 및 국제 관련한 공동 우선순위를 진전시키기 위해 앞으로 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행정부 내에는 2015년 당시 박근혜 정부를 압박해 ‘위안부 합의’를 맺도록 한 주요 인사들이 포진하고 있다. “과거의 적을 비난해 값싼 박수를 얻고 있다”고 한국 측을 비난했던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당시 정무차관)이 대표적이다. 셔먼 부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각) 박진 후보자가 이끄는 한미정책협의단과 만난 바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기류를 감지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측은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한일정책협의단’(단장 정진석)을 일본에 보낸다. 특히, ‘2015년 위안부 합의’ 당사자인 이상덕 당시 외교부 동북아 국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정의기억연대’는 19일 성명을 통해 “이상덕 국장이 누구인가. ‘2015 한일‘위안부’합의‘의 당사자다. 윤덕민 씨는 박근혜 정부에서 국립외교원장을 역임했다”면서 “이들은 한일관계를 ‘파탄 낸’ 당사자이며, 피해자와 전 세계 시민들을 충격에 빠트렸던 ‘2015 한일합의’의 주역들”이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이들이 ‘포괄적 타결,’ ‘그랜드바겐’ 운운하며 피해당사자들과 국민들의 의견수렴도 없이 ‘톱다운’ 방식의 협상을 진행한다면 역사는 또다시 크게 후퇴할 것”이라며, “한국의 차기 정부는 섣부른 타협으로 역사의 시계를 되돌리는 과오를 다시는 저지르지 마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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