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6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관련 부처들이 철저하게 상황관리를 하라”고 지시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17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관련 상황을 실시간으로 계속 보고받고”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청와대는 16일 저녁 서주석 국가안보실 1차장(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차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17일 오전에는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 아래 외교안보부처 차관급과 합동참모본부(합참)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어 북한의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한다.

17일 합참은 전날 오후 6시께 북한이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2발의 발사체를 포착했다며, 고도는 약 25km 비행거리는 약 110km였으며 최고속도는 마하 4.0 이하였다고 공개했다.
  
이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신형 전술유도무기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당 중앙의 특별한 관심 속에 개발돼 온 이 신형전술유도무기체계는 전선장거리포병부대들의 화력 타격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키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전술핵 운용의 효과성과 화력임무 다각화를 강화하는 데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김일성 주석 탄생 110주년’(태양절)을 별일 없이 넘기나 싶더니,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18일부터는 ‘전반기 한미연합 지휘소훈련’이 시작되고, 25일은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이다. 북한이 추가 ‘도발’할 계기가 이어지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