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선원 6명을 태운 채 대만 인근 해역에서 사라진 예인선 도쿄1호 실종 선원 2명의 시신이 9일 확인돼 현지 병원에 안치됐다.

외교부는 9일 “4월 8이 교토1호 사고지점 인근(북서쪽 4.5 해리 위치) 해상에서 인양된 시신 2구는 관계기관 조사 결과 교토1호에 승선했던 우리 선원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시신은 현지 병원에 안치되어 있으며 우리 공관 영사가 파견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인 선원 6명을 태운 예인선 ‘교토 1호’는 부산항에서 인도네시아 바탐항으로 바지선 ‘교토 2호’를 옮기던 중 7일 오전 9시 50분쯤 대만 서방 18해리(약 34㎞) 해상에서 조난 신고를 보내고 사라졌다.

대만 당국은 경비함과 헬기를 투입, 24시간 현장수색을 진행해 교토 2호를 발견 8일 대만 가오슝항 13.8 해리 외항에 정박시켰지만 실종된 교토 1호는 찾지 못한 채 수색 중이다. 교토3호는 선체가 일보 파손돼 9일 오전 선체 안전검사 이후 입항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 정부는 4월 9일 및 4월 11일 도착 예정인 우리 해경 함정과 대만 당국과의 합동 수색을 통해 조난 우리 선원의 소재 및 안전이 조속히 확인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고 해역으로 이동 중인 우리 해경 경비함정은 9일 오전 11시경, 잠수요원이 승선한 잠수지원함은 11일 오후 9시경 각각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4월 8일 오후 4시 15분부터 외교부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체제로 전환했다”며 “최종문 외교부 제2차관은 4월 8일 오후 관계 부처 및 기관이 참여하는 제1차 대책회의를 주재했다”고 전했다.

행정안전부에 설치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해외재난의 경우에는 외교부장관이 중앙대책본부장의 권한을 행사하도록 관련 법규에 규정돼 있으며, 1차 대책회의에는 외교부를 비롯해 국무조정실, 행정안전부,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경찰청, 부산시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