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Sung Kim)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오는 4일 워싱턴에서 한미 대북정책 수석대표 협의를 갖는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Sung Kim)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오는 4일 워싱턴에서 한미 대북정책 수석대표 협의를 갖는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오는 2일부터 미국 워싱턴을 방문, 성 김(Sung Kim)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대북정책 수석대표 협의를 갖는 등 관련 일정을 소화하고 7일 돌아올 예정이다.

외교부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미 대북정책 수석대표 협의는 4일 열릴 예정이며, 미 행정부인사들과도 면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외교부는 “양측은 3월 24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등 엄중한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향후 대응 방향 관련 긴밀한 협의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앞서, 노규덕 본부장은 지난달 14일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유선 협의를 가진데 이어 북한이 ICBM을 발사한 지난달 24일 당일과 28일에도 성김 특별대표와 유선 협의를 갖고 유엔 안보리 차원의 추가 조치 등을 협의한 바 있다.

특히 한미 수석대표는 지난달 24일 ‘화성포-17’형 발사 이후 두 차례 협의에서 “북한이 약속한 모라토리엄의 파기이자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유엔 안보리 차원의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25일 오후(현지시간) 소집된 유엔 안보리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규탄성명이나 추가 제재 결의 등은 채택되지 못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핵실험을 준비하는 동향이 포착돼 한미 정보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중이다.

따라서 이번 노규덕 본부장의 방미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등 핵전력 강화 기류에 대한 대응방안이 협의될 것으로 보이나 뚜렷한 대응책을 내놓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높은 실정이다. 현 정부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아 노 본부장의 이번 방미는 사실상 임기 중 마지막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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