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입국 항공편이 끊긴 가운데, 주블라디보스톡 총영사관은 오는 30일 블라디보스톡항을 출발해 동해항으로 입국하는 특별 여객 수송이 이루어진다고 23일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러시아내 한국인 교민을 싣고 귀국하는 특별 여객선은 30일 오후 1시 블라디보스톡 항을 출발해 31일 오후 1시 동해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방역 조치와 관련해 PCR 음성확인서 제출이 필요하고, 항공편 결한 등으로 합법적 체류기간이 지난 경우 이민국에서 출국비자를 받아야 한다.

 동해↔블라디보스톡 구간을 운행하고 있는 ‘이스턴드림’ 호. 30일 특별 여객 수송에 나선다. [사진제공 - 동해시청]
 동해↔블라디보스톡 구간을 운행하고 있는 ‘이스턴드림’ 호. 30일 특별 여객 수송에 나선다. [사진제공 - 동해시청]

주블라디보스톡 총영사관은 “귀국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연해주 재외 국민들을 위해 그간 한‧러 정부당국과 동해↔블라디보스톡 구간을 운행하고 있는 ‘이스턴드림’ 호의 특별 여객 수송을 협의해왔다”며 “3월 22일 양국 관계 당국으로부터 운항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스턴드림’ 호는 동해안 입항 이후 중국에서 수리를 받을 예정이며, 추가 특별 여객선 운항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통일뉴스]는 지난 16일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3월초부터 한국-러시아 간 항공편이 전면 취소되면서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 나와있던 300여명의 한국인들이 귀국길이 막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며 “귀국길이 막힌 체류 한국인과 교민들은 현지 한인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막혀 있는 속초-블라디보스토크 여객선을 특별 운행해 줄 것을 외교부에 요청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24일 “외교부에서 급하게 국토부와 러시아 측과 협의를 거쳐 배편이 마련됐다”며 “현지 실정을 알린 통일뉴스 보도 등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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