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이 잇따라 미사일을 시험발사하고 있는 가운데, 한미일 외교차관은 2일 오전 3자간 통화를 갖고 북한이 대화와 외교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했다.
외교부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은 2월 2일 오전 웬디 셔먼(Wendy R. Sherman) 미국 국무부 부장관 및 모리 다케오(森健良)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한미일 외교차관 통화를 갖고, 한반도 문제, 지역 정세 등에 대해 협의하였다”고 밝혔다.
특히 “한미일 외교차관은 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를 비롯한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는 한편, 북한이 긴장 고조 행위를 중단하고 대화와 외교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하였다”면서 “앞으로도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조속한 대화 재개를 위해 각 급에서 3국간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전했다.
앞서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난달 30일 당일, 성 김(Sung Kim)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각각 대북정책 수석대표 협의를 유선으로 가진 바 있다.
당시 한미 대북정책 수석대표는 조속한 대화 재개를 위한 노력은 물론 “양측은 한반도 문제의 외교적 해결이라는 국제사회의 요구 및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도전인 금일(1.30)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국무부 네드 프라이스(Ned Price)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안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통화했다”면서 “블링컨 장관은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는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들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한미일 3각 협력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미국 자체의 독자 제재는 물론 유엔 안보리 결의에 제재대상을 추가하려 하고 있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한 차례 무산된 바 있다.
아울러 외교부는 “3국 외교차관은 미얀마, 우크라이나 등 주요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였으며, 한미일 차관간 소통과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