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러시아 측 북핵 수석대표들이 20일 “조선(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러의 시각과 입장이 고도로 일치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류샤오밍 중국정부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부 아태 차관이 전화통화를 갖고 “조선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이같이 알렸다. 

양측은 지난 15일 시진핑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간 화상정상회담에서 중요한 합의에 이르렀고 한층 높은 수준의 상호신뢰를 구축했으며, 한반도 문제의 협력 방향 조율을 더 심화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또한 “양측은 긴밀한 소통과 조율을 계속 유지하고 건설적 역할을 통해 함께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촉진할 것을 희망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5일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계기에 만나자고 약속한 바 있다. 20일 중·러 북핵 수석대표들 간 협의도 ‘베이징 회동’ 즈음해 양측이 무엇을 할 것인가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20일 러시아 외교부도 두 사람의 통화를 확인하고 “양측은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 문제의 정치적 외교적 해결을 위해 러·중 이니셔티브 추가 추진에 대한 상호 의지가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중국과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에 대북결의 내 ‘가역조항’을 발동을 요구하는 초안을 제출했다. 2018년 이후 북한이 취한 비핵화 조치에 상응하는 제재 완화를 요구하는 내용이다. 미국 등의 반대로 제대로 논의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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