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민 감독이 재인조선인의 애환을 담은 다큐멘터리 <나는 조선사람입니다>가 9일 극장에서 개봉됐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씨네큐를 비롯해 전국 43여 곳에서 상영된다.

<나는 조선사람입니다>는 김철민 감독이 “18년간 일본을 넘나들며 만나온 재일조선인들의 삶을 통시적으로 바라보고, 공시적으로 파고들어 사려 깊게 집대성한 보기 드문 다큐멘터리”다.

시대가 외면하고 이념이 가두었지만 꿋꿋하게 자신을 지켜온 사람들, 재일조선인 76년의 역사를 1세부터 4,5세까지 전 세대에 걸쳐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날줄과 씨줄로 직조해냈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전국 각지와 단체들의 시사회에 강종헌, 김창오 등 다큐 속 주인공들이 함께하기도 했다. [사진출처 - 김철민 감독 페이스북]

재일 간첩단사건 피해자 강종헌을 비롯해 김창오, 박금숙, 부만수, 서원수, 이동석, 이철 등 다양한 재일조선인들이 등장한다.

국가대표 유도선수 안창림은 “제 정체성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됐고 제 지인들이 많이 나와서 친근감 있게 볼 수 있었던 영화”라며 “차별과 혐오에 맞서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는 모두에게 뜨거운 응원을 전하는 영화”라고 추천했다.

<나는 조선사람입니다>는 <걸음의 이유><불안한 외출>에 이은 김철민 감독의 세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이며, 전국을 순회하며 진행된 여러 차례의 시사회에서도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김철민 감독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로 지난 1년간 어려움이 있었지만 공동체 상영을 이어왔고 오늘 극장 개봉까지 하게 되었다”며 주위 분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의 도움에 사의를 표하고 “남북 정상의 약속처럼 남북이 함께 일본사회의 재일조선인 차별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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