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포항 인근 해안에서 ‘2008 호국훈련’의 일환으로 당시 최대 규모의 한미 연합 상륙훈련이 실시됐다. [통일뉴스 자료사진]
2008년 11월 포항 인근 해안에서 ‘2008 호국훈련’의 일환으로 당시 최대 규모의 한미 연합 상륙훈련이 실시됐다. [통일뉴스 자료사진]

“이 모든 것들이 우리 공화국을 군사적으로 타고 앉기 위한 위험천만한 북침전쟁 시연회라는 것은 두말할 여지도 없다.”

북한 웹사이트 <우리 민족끼리>는 7일 ‘자루속의 송곳은 감출 수 없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최근 한국에서 행해진 일련의 군사훈련 등을 나열하며 “남조선 군부 호전세력이 대규모 군사훈련들을 연이어 강행한 것으로 하여 내외 각계의 강한 우려와 규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사이트가 지적한 훈련은 지난 10월 25일부터 11월 5일까지 벌인 야외 기동훈련인 ‘호국훈련’과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남측의 ‘을지태극연습’ 그리고 11월 1일부터 5일까지 실시된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 등.

사이트는 “최근 빈번해지고 있는 남조선 군부 호전세력의 이러한 불장난 소동들은 조선반도의 긴장을 격화시키고 북남관계를 더욱 복잡한 충돌위험에로 끌고 가려는 의도적인 행위이며 정치군사적 대결상태를 해소할 데 대한 우리의 요구와 민족의 지향에 대한 공공연한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사이트는 “입으로는 평화와 협력에 대해 떠들어대고 실지 행동으로는 침략전쟁연습과 무력증강에 광분하는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의 행태야말로 동족에 대한 적대시정책, 이중기준의 집중적 발로가 아닐 수 없다”며, 남측의 ‘이중기준’을 지적했다.

특히, 사이트는 “가뜩이나 대유행 전염병으로 하여 남조선 경제와 민생이 도탄에 빠져 아우성치고 있는데 그에는 아랑곳없이 엄청난 혈세를 탕진하고 수많은 병력을 동원하여 북침전쟁연습에 미쳐 돌아가고 있는 것이야말로 반인륜적 망동이고 동족대결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고 비난의 도를 높였다.

사이트는 “자루속의 송곳은 감출 수 없는 것처럼 북남관계와 조선반도 평화의 파괴자로서의 남조선 군부의 실체는 그 어떤 변명과 권모술수로도 절대로 가리워질 수 없다”면서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에게는 온 겨레와 국제사회의 저주와 규탄밖에 차례질 것이 없다”고 비난했다.

‘2010 호국훈련’ 당시 북한군의 포사격으로 연평도 일대가 화염을 뒤덮였다. [통일뉴스 자료사진]
‘2010 호국훈련’ 당시 북한군의 포사격으로 연평도 일대가 화염을 뒤덮였다. [통일뉴스 자료사진]

‘호국훈련’은 남측 육·해·공군 및 해병대가 함께하는 합동참모본부 주관의 합동 야외 기동훈련(FTX)이며, ‘을지태극연습’은 재난과 전시 등 국가 위기상황에 대응하는 민·관·군 합동 정부연습이며, 그리고 한미 군 당국은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을 비공개로 실시하면서 미국 본토에서 전개되는 전력을 포함하지 않고 실사격 훈련을 하지 않는 등 규모를 축소했다.

한편, ‘2010 호국훈련’(11월22일~30일)은 당시 육군 군단쌍방훈련, 서해 함대기동훈련, 공군 연합편대군훈련과 서해 한미 연합상륙훈련 등으로 진행됐는데, 훈련 개시 다음 날인 23일 북한이 연평도에 포격을 가해, 우리 군도 이에 대응 포사격을 하는 등 포격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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