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일(현지시각) 영국 글래스고우에서 열린 ‘국제메탄서약 출범식’에 참석해 국내 메탄 배출량을 2030년까지 30% 감축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국제메탄서약’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메탄 배출량을 2020년 대비 최소 30% 감축하기 위한 이니셔티브다. 미국과 EU가 주도하고 있으며, 50개국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8월 승인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보고서에 따르면, 메탄은 전체 지구온난화의 약 30%(기온 0.5℃ 상승) 원인물질로 알려졌다.
이날 연설을 통해, 문 대통령은 “이제 세계는, 2030년까지 메탄 배출량 30% 이상 감축을 목표로 더욱 강하게 연대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 또한 ‘국제메탄서약’ 가입국으로서 국내 메탄 감축을 위한 노력을 책임 있게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내용을 ‘2030 NDC 상향’ 목표에 담았다고 알리고 “에너지, 농·축·수산, 폐기물 분야에서 구체적인 감축 계획을 세우는 것은 물론 매립지와 처리시설에서 메탄가스를 회수하여 에너지로 재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2일 SNS 메시지를 통해서는 “어떤 일은 시간을 두고 천천히 해결해야 하지만, 기후위기는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면서 “우리 국민들과 기업의 열정, 상생의 마음을 믿고 탄소중립 계획을 제출했다. 우리가 모범을 만들고 연대와 협력을 이끌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일부터 이번 순방의 마지막 목적지인 헝가리를 국빈 방문한다. “유럽의 새로운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비세그라드 그룹 네 나라 헝가리, 체코, 폴란드, 슬로바키아와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