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태풍 `라마순`이 6일 오전 남한에 상륙함에  따라 북한도 적지 않은 피해가 예상된다.

북한도 5일 태풍경보를 발령하고 황해도와 강원도 지방에 안전대책 수립을 촉구하기도 했다.

가장 최근 북한에 피해를 입힌 태풍은 2000년의`프라피룬`과 `사오마이`.

당시 국제적십자사연맹은 태풍 프라피룬의 영향으로 북한에 40명 이상의 사망자와 최소 1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동부해안 일부 지역의 도로와 철도가 완전 파괴돼 교통이 두절됐고 또 사오마이의 영향으로 수많은 주민들이 임시수용소에서  머물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상황이 어려워지자 북한 농업성은 이례적으로 담화를 통해  `태풍으로 1백40여t의 곡물손실을 볼 것으로 추정된다`고 털어놓기도 했고 조선중앙통신은  피해액은 61억4천427만6천달러에 달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99년에는 태풍 `올가`로 인해 큰 피해가 났다.

당시 중앙방송은 `올가`의 영향으로 황해남도 지역에서 논 4만여  정보  이상이 침수됐으며 함경남도에서는 수만여 정보의 농경지와 3백여km의 관개수로가 유실됐고 강원도에서는 8백여채의 건물이 파괴됐다.

97년에는 태풍 `위니`의 영향으로 해일이 발생, 황해남도와 평안남북도 지역의 경우 2만5천여정보의 논과 1만여정보의 밭, 5백여세대의 살림집과 공공건물이  침수됐다. 또 평남 문덕군 서호노동자지구와 용호리를 비롯한 8개지역,  온천.숙천.중산군내 18개 리, 평안북도의 9개 군, 황해남도의 7개 군 24개 리에서도 해일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앞서 95년에는 태풍 `제니스`가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신의주 주변에  1천2㎜의 호우가 쏟아져 5백2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었다.

북한이 이처럼 태풍에 취약한 것은 관개시설이 미비한데다 주민들이 땔감을  마련하기  위해 산림을 마구 훼손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여기에다 장비마저 부족해 제때 복구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도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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